한인은행 빅4 CD·보상형 체킹구좌 등 신상품개발·홍보 박차

예금 유치를 위한 은행 간 경쟁이 불붙고 있다.
올초부터 본격화된 한인은행들간의 예금유치 경쟁이 각 은행들의 신상품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동성 확보가 중요한 이슈가 되면서 은행들은 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고객들의 예금을 잡기 위해 이전에는 나온 적이 없는 새로운 상품의 개발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나라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한달간 선착순 333명의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SM CD상품이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으며 조기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선착순으로 고객을 모아 조기매진이라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지만 불경기로 고객들의 목돈을 예금으로 끌어오기가 쉽지 않은 시장상황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 은행은 상품 출시에 맞춰 고객층 확대와 홍보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유명 제과업체인 파리바게뜨와 공동마케팅을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타 은행들의 신상품도 한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앙은행은 최근 크레딧카드에서나 볼 수 있는 포인트제도의 보상프로그램을 접목한 체킹구좌 상품을 한인은행가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였다.

‘캐시 포인트 체킹’이라 불리는 이 상품은 데빗카드를 사용하는 등으로 쌓은 포인트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편히 쓰는 체킹구좌를 통해 현금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어 고객이 받아가는 혜택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이 중앙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미은행에서는 요즘같은 저금리 시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4.05%의 이자율을 지급하는 ‘보너스 체킹’ 상품이 대표적이다. 월 10회 이상 데빗카드를 사용하고 온라인 계좌내역서를 받아야 하는 등의 조건이 붙지만 최고 2만5000달러까지의 체킹구좌 예금에 붙는 4.05%의 이자율은 여간해선 찾아보기 힘들다.

이밖에 새한은행이 월 1000달러의 밸런스만 유지하면 한국송금을 면제해주는 개인체킹 구좌를, 미래은행이 연방기준금리에 맞춰 이자율이 움직이는 세이빙 구좌를 선보이고 있는 등 한인은행가의 예금 유치 경쟁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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