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4월 주택매매 급증

남가주 주택시장에 본격적인 해빙신호가 나오고 있다. 남가주 지역의 4월 주택 매매가 전달에 비해 22% 급증했다고 19일 CNN머니가 전했다.

시장 조사업체 데이타퀵인포메이션시스템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남가주 6개 카운티의 기존 및 신규 주택과 콘도는 1만5615채의 매매가 성사돼 지난 3월 매매건수인 1만2808채에 비해 22%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변동폭으로 지난 1988년 데이타퀵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3월~4월 변동폭이 평균 1.2% 였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20배가량 큰 수치다.4월 남가주의 주택 매매 중 3분의 2 가량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50만달러 이하의 주택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브프라임 사태와 차압 대란의 진앙지라고 할 수 있는 리버사이트 카운티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서도 매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리버사이드에서 매매가 증가한 것은 최근 2년동안 처음 있는 일이다.

이처럼 주택 매매가 늘고 있는 것은 많은 차압 매물들이 잠정 주택 구입자들을 시장으로 끌어 들이고 있는 것으로 최근 12개월 동안 차압으로 나온 매물 중 38% 가 4월에 매매가 성사됐다. 이는 지난 3월 36% 에 비해 증가한 것이며 지난 해 4월 7% 였던 것과 비교하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경우 지난 1년동안 나온 차압 매물 중 절반이상인 53% 의 매물이 거래가 됐다.

데이타퀵의 마샬 프렌타이스 사장은 “최근 들어 주택시장이 반등하는 조짐이 계속 보이고 있다. 특히 중저가 주택시장부터 매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차츰 고가 주택 쪽으로도 영향이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주택 매매 성사가 늘고 있지만 지난해 4월 총 1만9269채가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9%가 하락한 것이며 1995년 이후 4월 최저치이다. 또한 4월에도 남가주 주택 중간가는 여전히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4월 남가주의 주택 중간가는 38만5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만5천달러에 비해 12만달러가 하락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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