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상공인 총연’또 내분’


▲ 임시총회를 통해 미주상공인총연합회 회장에선출된 남문기회장(가운데). 

ⓒ2008 Koreaheraldbiz.com

미주 상공인 총연합회(이하 상공인총련)가 또다시 내분에 휩싸이고 있다.

상공인총련측 40여명의 이사 및 임원진은 지난 주말 가든 그로브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오렌지카운티 한인상의 회장을 지냈던 남문기 현 LA 한인회장을 21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들은 지난 2월 차기회장 선출과 관련 부정의혹을 받아온 양재일 현 회장의 탄핵과 함께 기존 이사회의 권한까지 배제한 채 차기 회장을 선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내분을 겪을것으로 예상된다.

서정석 회장측 수석 부회장을 역임한 이경택씨는 “부정 의혹의 당사자인 서정석 전 회장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진사퇴했으며 이 내용은 17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의됐다”라고 말했다.

양재일 회장 측에서 수석 부회장을 지낸 권석대씨는 “20대 회장의 탄핵과 동시에 기존 이사장의 권한 역시 없는 것으로 판단돼 뜻을 함께한 양측 회장단과 이사들이 임시총회를 통해 남문기 회장을 추대했다”라고 말했다.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남문기 현 한인회장은 “분열된 상공인들의 단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른 세력에 의해 진행되는 총회에 대해서는 용납할수 없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그동안 양재일 회장측에 섰던 정주현 상공인 총련 이사장은 “다음달 7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총회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며 일부 세력의 규정과 원칙을 무시한 차기 회장 추대는 이해할 수 없다”라며 반발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 4월 임시 이사회에서 상정된 양재일 회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은 6월 총회에서 결정해야할 문제이며 추후 별도의 이사회를 통해 차기 회장에 대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라고 주장, 상공인총련은 또다시 양분된 가운데 심각한 분란에 휩싸이게 됐다.

이경준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