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니 리의 미국에서 부자되기 101]종신형 생명보험

얼마 전 30대 초반의 한 여성이 ‘현재 좋은 직장 다니면서 저축 및 투자도 상당히 해두었고, 은퇴 이후에도 계속 일을 할 예정인데 굳이 은퇴준비를 위해 생명보험을 사야할 필요가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진 바 있다. 이 여성의 경우는 아주 이상적인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미국내 한국 커뮤니티에 사는 분들이 모두 이분과 같은 상황에 있다면 은퇴준비를 위해 걱정할 일이 크게 없을 것같다. 그러나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람사는 일이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시간을 이기는 데 장사가 없는 법’이라는 말이다. 보호(Protection)과 투자( Investment)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생명보험은 많을 수록 더 좋은 것이다. 생명보험은 크게 기간 (Term), 종신(Permanent) 보험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먼저 종신(Permanent)에 대한 소개를 해본다.  

1. 생명보험, 은퇴준비 수단 중의 하나: 선취자산이자 유산
보험은 가입하는 동시에 바로 자산이 되는 선취 자산이면서 후세에 넘길 수 있는 유산이다. 아주 평범한 할아버지의 이야기인데, 그는 젊었을 때부터 연간 수입 3만달러 정도 받는 배송회사 직원으로 몇십년간 일하면서 매달 일정액을 보험금으로 불입하였다. 적은 돈이었지만 수십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현금가치(Cash value)가 쌓여 은퇴한 후 가족과 후원기관들을 위해 수입원으로 찾아 쓴 금액만 약 3백만달러 정도였다. 사망시 보험회사로부터 약 7백만달러 정도가 가족들에게 지급됐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험금은 가입자의 은퇴시 수입원으로 쓰이거나 융자금 등 밀린 빚을 갚거나 대학을 가는 자녀 학자금 등으로 쓰일 수 있고, 가입자 사망시엔 가족들이 그 지급금을 통해 스탠더드한 라이프스타일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수단이다.

2. 생명보험은 얼마나 필요한가?
그렇다면 각 개인별로 또는 가정마다 얼마 정도의 생명보험 커버리지가 필요한 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플래너들마다 사용하는 계산법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1) 수입 대체 방법
주로 연간 수입에서 세금을 뺀 순수자산에다 개인비용, 사망금, 자녀 학자금 등을 더하는 것이다. 간단한 커버리지 계산이 필요할 때 rule of thumb식으로 많이 쓰인다.  예를 들어 부부 연간 소득이 10만달러이고 어느정도의 부동산 모기지가 있고 대학 보낼  두명의 자녀가 있다면 남편과 아내가 각각 최소한 1백만달러 보험 커버리지 있어야 한다고 가정한다.

(2) Dime
간단하게 쓰이는 또 다른 방법으로 Dime법이 있다. 이것은 Debt(빚), Income(수입), Mortgage(모기지), Education(교육비)의 앞자를 딴 것으로 수입에는 주로 10을 곱한다. 한 부부의 총 보험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예를 들어 보자.

▶남편의 경우
빚- 5만달러, 수입- 연간 7만달러, 모기지- 주거용 35만달러, 투자용 부동산- 35만달러, 교육비- 40만달러. 자녀 2명(각 연간 5만달러씩 4년제 대학을 보낼 경우)
이 경우 Dime계산법에 따르면 남편의 총 보험 커버리지는 185만달러, 아내는 연 소득이 5만달러이므로 총165만달러가 된다. 하지만 이 Dime의 경우는 투자이율이나 인플레이션 적용이 안된 심플 계산법이다.

(3) 자동 보험액 산출 프로그램
많은 플래너들이 주로 사용하는 자동 계산 프로그램을 통한 보험액 산출액을  하나의 시나리오를 통해 살펴보자. 이 경우 남편 사망시, 아내가 혼자 본인의 수입원에 의존해서 앞으로의 인생을 꾸려나간다는 가정하에서 필요한 보험액을 산출한 것으로, 인플레이션과 수입원 증가 등의 요소가 감안되었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총 필요 보험(Total Need)은 339만 9천682달러로, 꾸준히 일한다는 가정 하에서 인플레이션 2%를 감안, 수입원으로 쓸 수 있는 유용자산은 총 162만6천497달러이다. 이때 추가 필요 보험은 177만3천달러이다. 이러한 일러스트레이션 등은 주어진 시나리오에 근거한 것이며, 각 개인의 자산상태, 건강, 연령, 성별, 가족, 수입, 라이프 스타일 및 보험회사의 상품에 따라 각각 케이스마다 다를수 있다.

3. 현금가치 (Cash Value), 가입 빠를 수록 복리로 자랄 시간 많아
보험의 캐쉬밸류를 은퇴시의 유일한 수입원으로 보고 보험에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시나리오의 경우 아내의 나이가 30세이므로 현금가치( Cash Value)가 쌓일 수 있는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지만, 만약 나이가 50세 이상된 가입자가 현금가치 축적만을 목적으로 생명보험 가입을  원한다면 적절하지 않은 플래닝에 속하게 된다. 일단 나이와 건강상의 이유로 인해 프리미엄이 높을 것은 너무도 당연하고, 핵심이 되는 현금가치가 쌓일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은 나이가 한살이라도 더 어릴 수록, 건강이 좋을 수록 프리미엄이 낮아지므로 시간과 경제적인 여유가 조금이라도 더 있을 때 하루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서니 리(Sunny Lee)/종합플래닝 전문가 1- 800-866-0695 Totalplanner365@yahoo.com
*서니 리의 “미국에서 부자되기 101″은  아시아 방송 채널 LA18(http://www.la18.tv/) 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