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함께 자면 주인 무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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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개를 자식처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들 중에는 개를 데리고 자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물론 개를 데리고 자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조건이 있어야 한다. 주인이 확실하게 리더십을 발휘, 개를 길들였을 때 데리고 자는 것이 가능하다. 확실히 길들였으면 어떤 접촉 방법이라도, 어떤 식으로 키우더라도 개가 문제를 일으키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길들이기도 어중간하고 주인의 기분에 따라 행동하면서 개와 함께 자는 경우 문제가 생긴다. 침대에서 함께 자면 주인과 개는 시선이 같은 높이에 있게 된다. 이러면 상하 관계가 모호해진다.

개와 주인의 동등한 관계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개도 가족의 일원이라고 주장하는 주인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인간 사회에서는 통해도 개 사회에서는 통하지 않는 사고 방식이다.

개의 습성에는 반드시 상하 관계가 있기 때문에  개를 한 이불 속에서 데리고 자면 주인의 생각과는 달리 개는 본능적으로 주인보다 자신이 위에 있다고 판단한다.그리고 주인을 자신보다 높은 자리에 있다고 인정하지 않는다.

개가 주인의 입장까지 고려하는 것은 무리이다. 눈높이가 같으면 주인보다 위로 올라서고 싶은 개의 본능이 조금씩 머리를 든다.

물론 침실에 개를 들여놓아도 된다. 그러나 위치 관계는 확실한 원칙을 세워두어야 한다. 바람직한 방법은 주인은 침대에서 자고 개는 바닥에 집을 만들어주어 거기서 자게 해야 한다. 침대에 오려고 하면 내려가게 하고 그것을 철저하게 지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파에 앉아 TV를 보거나 쉴 때도 마찬가지다.
개는 소파 위에 앉아 있고 주인은 바닥에 앉아 있다면 그것 자체로 개가 상위에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해 주는 셈이다. 주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개는 본능적으로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다.
만일 상황이 이미 굳어져버렸다면 좀 어렵긴 해도 ‘상하 관계’ 역전에 도전해야 한다. 

일단 개에게 줄을 묶고 주인은 소파에 앉는다. 
그러면 지금까지 하던 대로 개도 소파에 올라오려고 할 것이다. 이때 줄을 잡아당겨 저지시킨다.  중요한 포인트는 개를 절대 쳐다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소파에 올라가는 것을 주인이 저지하는 것이 아니라 올라가려고 하면 뭔가 불쾌한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하자면 ‘체벌’의 감각이다.

개는 그래도 몇 번은 소파에 오르려고 시도할 것이다.  하지만 그때마다 같은 방법을 반복하면 체벌이 내려진다는 것을 서서히 알게 되고 결국에는 포기한다.  자신보다 높은 자리를 소파에 앉아 있는 주인에게 분명히 내준다.

이렇게 상하 관계가 제자리를 찾으면 개의 마음속에서 자라나던 권세 본능은 쇠퇴하고 복종 본능이 발달한다. 그러면 개는 놀랄 정도로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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