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에버 21 자회사 인터파크 지분 14% 확보

LA지역 한인소유 대형 의류유통 업체인 포에버 21의 자회사가 한국의 온라인 유통업체인 인터파크의 지분을 대량 매입했다. 포에버 21 장도원 회장이 90%의 지분을 갖고 있는 투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일부터 5차례에 걸쳐 코스닥상장기업 인터파크 주식의 8.17%인 총 443만4,718주를 2,400여만달러(한화 약 243억원)를 들여 한국의 새턴투자자문사를 통해 장내 매입했다.

코스닥 시장의 한 관계자는 “새턴투자자문이 보유한 지분은 포에버21의 위임에 따라 취득한 것으로 안다”라며 “기존 새턴투자 10.26%와 투 인베스트먼트 8.17%에서 4%정도의 중복분을 뺀 14%정도의 지분을 포에버 21측이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해 장도원 회장이 궁극적으로 인터파크의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증권가에서는 이번 인터파크 지분 대량 매입에 대해 매장 형태의 유통업체인 포에버21과 한국의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인터파크의 자회사로서 의류 중심 온라인쇼핑 판매기업인 인터파크G마켓의 결합을 핵심으로한 인수·합병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현재 인터파크의 최대주주인 이기형 대표이사의 지분이 25%선인 것을 감안하면 추가 매입을 통해 적대적 인수·합병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견해도 있다.특히 지난 2006년 나스닥에 직상장된 온라인쇼핑기업 G마켓과 인터파크가 지분관계로 이어져 있어 장도원 회장의 투인베스트먼트를 앞세운 포에버21의 원거리 우회상장 가능성 여부도 엿보인다.

포에버 21 크리스 이 부사장은 이와 관련, “인터파크 주식을 매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수·합병 문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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