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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매자 상담 활동이 한창인 코아주얼리의 부스 앞에서 백경학 대표가 세계적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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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발 앞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속도의 미학으로 10년간의 미국 진출 성공기를 써내려 가는 코아 주얼리의 백경학 대표. 10년 넘게 한국에서만 사업을 전개하던 백대표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내수시장 체제를 100% 수출로 전환하면서 뉴욕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해 현재는 한국본사와 함께 홍콩지사도 운영중이다.
남보다 느리지 않게 하지만 너무 빠르지도 않게 매달 150종이 넘는 새로운 귀금속 제품을 출시해 연간 3000만 달러 전량을 미국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
백 대표는 “전세계 거의 모든 귀금속 관련 박람회를 디자이너들과 함께 발품을 팔고 다니며 트렌드의 변화를 고스란히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고집을 유지하기 위해 그가 쏟아 붓는 열정 못지 않게 비용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가 제품 개발을 위해 투자하는 비용은 업계 평균의 6배가 넘는 순수익의 30%로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속도의 미학 실현을 위한 당연한 지출이라는 반응이다.
“귀금속의 유행 수명은 길게잡아 3개월로 갈수록 높아지는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지출이 아닌 당연한 투자”라는것이 백 대표의 생각이다.
순발력 있는 제품 개발과 다양한 소비자 취향에 맞게 보다 세분화된 다품종 소량 생산 원칙을 지켜온 백대표의 신념이 작게만 보이던 틈새시장을 거대시장으로 탈바꿈 시킨 것이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과도 진행중인 자유무역협정(FTA) 시행 이후 업계에 커다란 두번의 기회가 찾아 올 것이라고 예측한 백대표는 “현재 5.8%의 관세가 철폐될 경우 우수한 기술력과 순발력 있는 생산 및 제품 공급이 더해져 상당한 국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이를 위해 “전문적인 국제마케팅 능력과 외국어 구사에 능통한 인재에 대한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국제적으로 도약할 충분한 잠재 능력이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업계 현실에 대한 따끔한 지적인 셈이다.
작은 파이를 나눠먹기 보다는 보다 큰 파이를 함께 만들어 가자는 백 대표는 세계적인 귀금속 브랜드 완성을 위해 역시 반발자국 앞선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비슷한 품질에 3배 가량의 가격을 받는 피타니와 같은 브랜드가 이젠 한국에서도 나와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반발자국 더 앞서 보고 또 반발자국 앞서 나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가스=이경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