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업계 새상품 개발 박차


 ▲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POWWOW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한 세계 각국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주최측에서 제공한 인근지역 사전답사 여행을 떠나기 위해 모여 있다.

ⓒ2008 Koreaheraldbiz.com

한국인의 미국 무비자 입국 시행을 앞두고 한국 관광업계의 움직임이 벌써부터 분주하다.
지난달 31일 개막, 오는 4일까지 일정으로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제 40회 국제관광박람회(POWWOW)에 참관한 50여 한국업체는 올 연말 시행이 예상되는 한국인의 미국 무비자 입국 실현과 관련한 상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한결같은 분위기를 나타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데이빗 럭 한국지사장은 “국토안보부 등 관련기관 스케줄에 따라 연말경 무비자 입국에 대한 최종 승인이 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시행 첫 1년간 지난 해에 비해 50% 급증한 한국인 120만명이 미국을 방문할 것이며 2년째에는 200여 만명의 한국인이 미국에 입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나이티드 항공사측은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계 항공사들의 노선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과 미국간 항공노선은 대한항공이 57%, 아시아나 항공이 21%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하고 있지만 무비자 시행이후에는 각국 항공사들의 노선 조정이 이뤄져 가격경쟁에 따라 항공료 인하도 예상되고 있다.

한국 관광업계는 한국-미국 항공요금을 하락 기대에 따른 다양한 관광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하나투어 이영문 LA지사장은 “실속, 정통, 품격 등 가격대와 일정을 달리하는 다양한 패키지 상품 뿐 아니라 자유여행(FIT, Free Individual Tour)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스베가스 관광청 소니아 홍 한국대표는 “상당수 한국 업체들이 유럽에서 일었던 배낭여행 성격의 FIT투어 상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라며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한국 업체들은 현지 한인 업체보다는 미국내 유력 업체들과의 직거래를 선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관광업계가 LA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한인 현지 여행업계와 직간접적인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시장 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라스베가스=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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