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남성고객 급증

미국 내 온라인 시장에서 남성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 판매 업체들이 남성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미국 온라인 시장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증가한 1745억 달러로 예상됐으며 올해는 1844억 달러로 전망되고 있어 소매 판매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과거 여성이 주 고객이었던 온라인 사업에서 벗어나 남성들의 온라인 쇼핑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 온라인 구매 고객의 성비를 살펴보면 여성이 51%, 남성이 49%로 성비 차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남성은 상대적으로 빠른 구매 결정을 내리며 실제로 지출하는 액수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분석 기관인 NPD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들은 온라인 의류 쇼핑에서 572억 달러를 지출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4.4% 증가했으나 여성은 전년 대비 약 1.1%증가한 131억 달러에 그쳤다. 이는 온라인 쇼핑 시 여성들은 할인 여부에 더 관심이 높고 할인 정도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상대적으로 남성들은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품의 반품 비율이 여성에 비해 낮은 것도 온라인 업계가 남성 고객에게 매력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다.

의류를 구매한 남성 중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아 반품을 하는 숫자는 1%미만이지만 여성의 경우는 20%이상이 반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단적으로 드러났다.남성의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전문가들은 남성을 위해 남성 의류 판매 비중을 높이고 웹사이트를 개편할 것을 충고하고 있다.

실제로 남성정장전문인 브룩스 브라더스사는 웹사이트에서 제품 이미지가 뜨는 시간을 줄였으며 니만마커스닷컴은 새로 개설한 온라인 넥타이숍에서 9개의 제품 이미지만 뜨던 예전과 달리 52개 타이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비자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이렇듯 온라인 쇼핑몰은 여성 위주의 쇼핑 공간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남성들의 공간으로 새롭게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따라서 전문가들은 남성 위주의 마케팅 전략과 온라인 판매 매장을 통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황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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