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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핸디맨 기술학교’의 이상태씨는 시짓는 핸디맨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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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버지 학교가 아니라 핸디맨 학교를 다녀야 사랑받는 남편이 되는 시대가 됐습니다.” 예의 천진난만한 웃음을 짓는 ‘감사핸디맨 기술학교’의 이상태씨는 요즘 부인의 사랑을 받으려면 ‘뚝딱뚝딱’ 한번이면 고장난 곳, 마음에 들지 않아 고쳤으면 하던 곳이 놀랍게 탈바꿈시킬 수 있는 맥가이버 남편이어야 한다고 조언하다. 하지만 한국 남성 가운데 맥가이버 손재주를 갖고 있는 이는 극히 일부. 워낙 집에서 궂은 일 하나 시키지 않는 어머니(?)들의 배려로 못 하나 제대로 박지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여기는 미국. 인건비 비싸다는 미국에서 살면서 작은 일 하나에도 사람을 부를 수는 없는 일.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주택 관리를 본인이 할만큼 목공이나 플러밍 분야의 손재주가 전문가 못지 않다. 요즘은 단순한 관리에서부터 아예 바닥 마루를 깔고 캐비넷을 교체하고 목욕탕을 리모델링하는 등의 실내 인테리어까지 꼼꼼히 직접 시공하는 미국인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이런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내집 공사의 원대한 꿈을 갖고 있다면 일단 이런 기술을 배워놓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특히 요즘과 같은 불경기에는 목공이나 플러밍 기술을 갖고 있는 것이 경제적으로 매우 쓸모있는 일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상태씨에 따르면 “기존에 페인트 기술만 갖고 계신 분이나 목공 기술만 갖고 계신 분 같은 경우 각각의 기술에 핸디맨 기술을 응용하면 훨씬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에 시간을 쪼개서 배우러 오는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또한 낡은 집을 사서 고쳐 되파는 부동산 재테크를 위해 아예 핸디맨 기술을 배우러오는 이들도 많았다고.
요즘은 아예 이사를 포기하고 본인이 직접 집을 고쳐 쾌적하게 살기 위해 오는 이들도 의외로 많다는 것이 이상태씨의 말이다. 본인이 기술이 있다면 외부 업체에 맡기는 것보다 약 50%는 절약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부엌 리모델링의 경우 캐비넷 교체와 바닥재 교체, 그라나이트 설치 등을 재료비 포함해 약 3만불 정도 선이면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욕실의 경우도 재로비 포함 약 1만불이면 모두 해결이 가능하다.
수업은 일주일에 8시간, 금요일과 토요일 양일에 걸쳐 각각 4시간씩 이수해도 되고 토요일 하루에 8시간을 연이어서 이수해도 된다. 수시로 입학이 가능하며 학비는 3개월에 약 2,000불 선. 한양대 공대 출신인 이상태씨는 건축설계 사무실과 건축계열 공무원 근무 경력까지 겸비하고 있어 수도 배관·지붕·방수처리·마루·카펫·펜스 작업·내외 벽·변기나 샤워박스·주방싱크 교체 등은 물론 도면 보는 법 등까지 커리큘럼에 있어 이곳의 수업 과정을 마친 후에는 집짓기가 가능할 정도의 세부적인 작업 내용을 가르치고 있다. ▶문의 (213)675-7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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