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지역 집값 고유가 직격탄

고유가가 주택가격을 하락을 부추기고 구매자들이 집값을 결정하는데도 큰 요인이 되고 있다.
17일자 LA타임스는 남가주의 5월 주택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나 떨어졌는데 이는 고유가가 주택시장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LA타임스가 데이타퀵의 정보를 근거로 보도한 것에 따르면 지난달 남가주 6개 카운티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가는 37만달러로 이는 지난해 5월 50만5천달러와 비교하면 27%나 하락한 것이며 지난 1988년 데이타퀵이 중간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를 기록한 것.

이런 주택가 하락은 LA와 같은 대도시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대도시와 거리가 있는 지역에서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랭캐스터의 경우 중간가가 지난해 5월에 비해 38%나 떨어졌고 팜데일도 42%나 하락했는데 이는 LA카운티의 하락폭인 23%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꽤 차이가 난다.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경우도 31%가 떨어졌는데 특히 카운티 내에서도 외곽인 빅토빌은 무려 43%나 중간가가 하락했다.

이처럼 외곽지역의 하락폭이 큰 이유 중에는 고유가 큰 몫을 하고 있다.
실제로 몇년 전만 하더라도 보다 크고 좋은 집을 싸게 구입하기 위해 외곽지역으로 나가서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최근들어서는 치솟는 유가로 교통비가 크게 늘어나자 외곽지역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으며 크고 좋은 집을 포기하고 가까운 거리에 작은 집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심지어 페이먼트를 하느니그 돈을 지키고 아예 차압을 당해 버리는 사람도 적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랜초쿠카몽가에서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댄 그리피스는 “예전에는 교통비가 들더라도 크고 좋은 집을 구하기 위해 외곽으로 나오는 사람이 많았지만 현재는 주택 구입시 출퇴근거리가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되고 있고 이런 점에서 고유가가 외곽지역 주택가격 하락을 가져고 있다”고 말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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