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를 만든 사람들]1 Bill Harrah  


▲ Bill Harr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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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연간 71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세계 최대의 오락 게임 회사 하라스 엔터테인먼트(Harrah’s Entertainment, Inc.)의 창설자이다.

빌 하라(Bill Harrah)는 1911년 9월 2일 남가주 사우스 패사디나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존 하라(John Harrah)는 법률가이면서 정치가였다. 빌 하라는 UCLA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했지만 미국의 경제 대공항이 오는 바람에 학교를 마치지 못하고 가족들이 운영하는 핫도그장사, 사격장, 빙고 게임 방식의 리노게임장들을 거들게 됐다. 당시 캘리포니아주에서 빙고 게임은 불법이었지만 빙고 게임 방식으로 벌이는 리노게임은 합법적이었다.

하지만 주 정치가들과 경찰 당국은 번번이 빌 하라의 아버지와 불법 합법 논쟁을 벌이면서 수시로 영업장을 단속하곤 했다.정치가들과 사법당국을 상대하느라 지친 빌 하라의 부친은 아들이 20살이 되던 1931년 리노게임장을 500달러에 넘겨주고 직접 운영하도록 했다. 주당 100달러 짜리 판돈으로 움직이던 리노게임장은 빌 하라가 맡으면서 연간 5만달러를 벌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빌 하라 또한 경찰과 실랑이 벌이는 데 지쳐 1937년 합법적으로 도박을 할 수 있는 네바다주 리노(Reno)로 옮겨 하라스 카지노(Harraah’s Casino)를 오픈한다.

빌 하라는 객장에 날마다 나가 도박 손님들을 공정하고 정직하게 대하는 것으로 신임을 얻어 오늘날 하라스 그룹의 기반을 만들었다. 1955년 네바다주 오락게임위원회를 창설하는 데 힘을 보태면서 오늘날 카지노의 각종 규칙과 운영규정을 만드는 데 초석을 다졌다. 빌 하라스의 가장 큰 업적은 오락게임위원회의 규정을 강화, 카지노에서 부패와 범죄 요소를 제거한 일과 인종및 성차별의 장벽을 허문 것이다. 그는 흑인 연예인들을 카지노에 처음으로 불러들였으며 여성 딜러를 채용한 최초의 인물이기도 했다. 7차례에 걸쳐 결혼한 빌 하라는 67세이던 1978년 6월 30일 대동맥파열증세로 숨을 거두었다.

하라스 엔터테인먼트는 카지노기업으로는 최초로 1973년뉴욕증시에 상장되기도 했다.계열 브랜드로는 발리스, 시저스, 그랜드,호스슈 등이 있고, 라스베가스의 파리스, 임페리얼 팰리스, 플라밍고 등도 하라스에 속한다. 지난 2006년 프라이빗투자회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과 아폴로 매니지먼트가 150억달러에 하라스 엔터테인먼트를 인수, 지난 1월 뉴욕증시에서 탈퇴해 햄릿 홀딩스가 소유권을 가진 프라이빗회사로 전환했다. 지난 4월부터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하라스 브랜드는 일부에서 사용하기로 했다.

손경만/라스베가스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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