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윌셔은행 동부진출 2년


▲ 지난 2006년 5월22일 윌셔은행의 뉴욕 맨해튼 지점 그랜드 오프닝 당시의 모습.

ⓒ2008 Koreaheraldbiz.com

윌셔은행이 뉴욕 리버티은행을 인수한 지 2년이 된 것을 계기로 지점 신설과 본부장 선임을 통해 동부지역 공략을 강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윌셔은행은 지난 2000년 나라은행이 한국 제일은행의 현지법인을 인수하며 뉴욕에 진출한 이래 LA한인은행으로서는 두번째로 동부에 진출했다. 윌셔의 동부지역 영업망은 현재로서는 전체 순익의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전망이다.

한인은행들간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은행감독국의 규제(C&D) 아래 있던 리버티을 인수한 윌셔의 동부지역 네트워크는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지금의 시장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2006년 5월 리버티 인수당시의 자산 규모는 대출 2500만달러에 예금 5000만달러 수준이었다. 2년만에 대출 1억2000만달러, 대출 1억5000만달러로 훌쩍 뛰었다. 현재 뉴욕의 맨해튼과 베이사이드, 2006년 12월에 지점 인수를 통해 문을 연 뉴저지의 포트리 등 3개 지점이 영업중이다.

LA에 본거지를 둔 입장에서 렌트비를 포함한 운영비용이 2~3배에 달하고 고객들의 사업기법도 판이하게 다른 이 지역을 두드린다는게 쉽지만은 않지만 세계금융의 중심인 뉴욕 맨해튼에 들어선 ‘윌셔은행’ 간판부터 직원들이 은행원으로서 가질 수 있는 큰 자부심이 되고 있다.

윌셔는 남가주보다 경쟁이 덜하고 비한인시장 공략 가능성도 높은 뉴욕 뉴저지 시장의 특성에 맞춰 확장을 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조앤 김 윌셔은행장은 “아직 그리 큰 수익이 나진 않지만 동서부 모두에 지점망을 갖게 되며 전국구 은행이라는 이미지가 갖는 의미는 크다”라며 “지금까지가 시장을 배우는 적응기였다면 이제는 확장할 때”라고 말했다.

윌셔는 늦어도 내년초까지 뉴욕 뉴저지 지역의 한인밀집지역에 2개 지점을 추가하고 본부장 자리를 신설해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헤드쿼터에서 직접 관리하던 동부지역 전체를 책임감있는 본부장에게 맡기고 대출과 영업방향 등을 직접 결정하게 해 지역 특성에 맞는 시장 공략을 해나간다는 것이다. 김 행장은 “시장을 잘 이해하는 본부장의 임무가 막중하다. 큰 방향은 헤드쿼터에서 결정하겠지만 그외의 것은 본부장의 소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지역 한인시장에는 나라, 우리아메리카, 신한뱅크아메리카, BNB, 노아 등 5개 한인은행에 주류은행들까지 가세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새한을 비롯한 여러 은행이 대출사무소(LPO)를 통해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미 나라를 통해 이전과는 다른 서비스를 경험한 뉴욕 뉴저지 한인들에게 윌셔의 등장은 또다른 새로움과 혜택을 누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뉴욕 뉴저지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윌셔가 앞으로 보일 적극적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염승은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