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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은행의 유재승 신임행장이 취임 첫날인 23일 LA한인타운에 위치한 헤드쿼터 1층의 윌셔지점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직원들에게 앞으로의 비전과 앞으로의 영업 전략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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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의 근본적인 변화와 개선의 모멘텀을 마련하겠다”
한미은행의 유재승 신임행장이 고객의 신뢰 회복과 조직 안정 및 직원 단합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2010년까지 자산 50억달러를 달성하자는 목표를 제시했다. 유 신임행장은 23일 LA한인타운에 위치한 헤드쿼터 1층에 위치한 윌셔지점에 매니저급 이상 임직원들이 모인 취임식에서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변화를 주문했다.
유 행장은 “불경기를 맞아 고생하고 있는 고객들의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며 “우리가 단합해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 고객과 함께 발전해가는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유 행장은 현재 처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여러차례 강하게 피력했다.
지난 37년간의 뱅커 경력 중 16년을 뉴욕에서 보냈다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지난 1990년대 말 IMF 당시의 유동성 위기, 자산건전성 문제로 행정제재를 받았을때 극복해낸 경험 등을 전하며 “매번 문제가 있을때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새 행장이 와서 달라졌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행장은 한미의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던 부실대출 문제에 대해 “대출자산이 엄奮?관리를 받고 있고 자산건전성도 점차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의 문제는 충분히 관리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영업활성화를 언급하면서는 조직구조 개편, 인력 조정 및 재배치 등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감축한다는 구조조정을 공식화했다.
유 행장은 “호황기에 늘려놓은 조직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구조개편이 불가피하다”라며 “고통이 불가피하겠지만 이를 최소화해 모두가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0~100명이란 말이 떠도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유사업무를 통폐합 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고 이 과정에서 남는 인원을 줄인다는 것으로, 그 인원이 얼마나 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한국 우리은행 출신이라 M&A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는 말로 강하게 부인했으며, 주가부양을 위한 비책에 대해서는 “부실대출을 줄여 대손충당금으로 나가는 비용을 줄이면 수익이 오르고 주가는 자연히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