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의 빠른 소진을 위해 기존의 무료항공권및 좌석 승급(업그레이드) 혜택 외에도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제휴사들의 제품 구매 등 마일리지 사용 범위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소진 영역 다양화 ▲마일리지 좌석공급 확대 ▲회원등급체계 변경 ▲마일리지 유효기간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새로운 마일리지 제도를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그간 무료항공권이나 좌석 업그레이등에 주로 사용되던 마일리지 혜택범위가 새로운 시행규정에 따라 다양한 분야로 사용할 수 있게돼 이용객들이 편의가 높아질 뿐 아니라 지난 1분기 현재 6300여만달러 규모까지 누적된 마일리지 충당금 부담을 덜어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아시아나항공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확대되는 마일리지사용 범위는 국내외 이용고객 누구나 한국내 영화관과 패밀리 레스토랑, 공연장, 기내면세점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10여개 업체에서 적용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말까지 마일리지 사용을 위한 제휴 업체수를 20여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별도의 마일리지 마케팅 사업부를 운영, 관련 업무를 전담하도록 할 방침이다.미주지역은 금호타이어와 대한통운 등 금호아시아나 그룹 계열사를 시작으로 제휴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새로운 마일리지 시행규정에 따라 오는 10월 1일 이후 적립되는 마일리지에 대해서는 골드 등급 이상 고객은 7년, 실버회원은 5년에 한해 유예기간이 새로 적용된다. 적립된 마일리지가 가장 많이 사용된 무료 항공권은 기존 비수기 15%, 성수기 10%의 배정분을 최대 25%까지 늘리기로 해 회원들 입장에서는 좌석 확보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 항공은 새 마일리지 규정 시행을 앞두고 지난해 하반기 동안 7주에 걸쳐 4,000명이 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기존 마일리지 제도의 문제점 과 마일리지 사용 선호도 등을 조사, 이번 시행안에 반영했다.
아시아나항공 미주본부 윤상철 부장은 “고객들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마일리지 혜택을 보게 됐으며 적립된 마일리지가 적어 무료항공 이용이 어려웠던 고객들도 일상 소비생활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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