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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주택수요가 앞으로 10년동안 계속 증가하면서 서서히 주택시장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하버드대학교 주택연구센터가 발표한 ’2008년 전미주택현황’에 따르면 계속되는 인구 증가와 사회적인 트렌드에 의해 주택 수요가 앞으로 10년동안은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현재 주택시장은 가격과 판매는 하락세를 지속하는 반면 주택차압과 모기지 이자율은 급등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지만 주택 수요가 늘면서 주택 시장에서도 차츰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주택연구센터 니콜라스 레치나스 국장은 “인구가 계속 늘고 있는 것이 좋은 소식이다”며 “인구가 느는 것은 이들이 살 곳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가 되며 주택 수요가 필요한 만큼 점진적인 주택시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결혼시기가 늦춰지고 이혼이 늘어나는 사회적인 트렌드 또한 1명 가구의 수를 늘리고 있어 주택 수요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으며 연간 120만명에 달하는 신규 이민자와 베이비부머 세대의 기대수명 연장, 성년기로 들어서는 에코 부머 세대들로 인한 잠정주택구매자의 수가 늘어나는 것도 주택 수요를 계속 끌어 올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런 추세라면 오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가구수 증가는 연평균 140만가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주택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먼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재고주택의 소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팔리지 않고 있는 신규 및 기존주택 매물은 46% 증가, 212만가구에 달했으며 이같은 매물이 주택가격과 자산가치를 크게 떨어뜨리고 신규주택건설 저조로 이어지면서 주택 시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또 올해 초 신규 기존주택 재고기간은 11개월 기존 주택의 재고 기간은 10.7개월이나 됐는데 이들 재고기간이 6개월정도 떨어져야 주택시장이 바이어 위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고 전하면서 재고기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격과 이자율, 실업률 하락, 그리고 소비자신뢰지수 회복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웨슬리대학 경제학 교수이자 부동산컨설팅업체 피저브CSV 공동 창립자인 칼 케이스도 “이전의 주택대란에서도 그랬듯이 최근의 급격한 신규주택착공 감소가 조만간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신호탄으로 볼 수 있으며 신규이민 증가와 같은 여러 인구학적인 요인도 주택시장의 장기적 회복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990년 초 일어난 주택시장 붕괴시에도 신규이민자 유입이 많았던 로스앤젤레스의 경우 타 도시보다 회복세가 빨랐다”고 강조하면서 “이민자 모두가 집을 사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많은 이민자들이 주택을 구입하며 이런 것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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