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를 만든 사람들] 필 새터


 ▲ 필 새터

ⓒ2008 Koreaheraldbiz.com

윌리엄 하라가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기업 하라스그룹을 만들었다면 필 새터는 하라스를 성장시킨 인물이다.

지난 2005년 은퇴할 때까지 세터는 사반세기 동안 하라스 그룹의 전문 경영인으로 일하면서 게이밍(Gaming)업계의 독보적인 CEO로 이름을 날렸다.

1980년 그가 하라스그룹에 부사장 직책으로 처음 부임했을 때만해도 하라스그룹은 네바다주에 2개의 카지노와 애틀랜틱시티에 1개의 카지노를 짓고 있을 뿐이었다. 그가 손을 댄 하라스 그룹은 오늘날 세계 각지에 40개의 카지노를 거느리고 있는 대기업으로 우뚝 서 있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UC 데이비스에서는 법학을, MIT 에서는 행정학을 공부한 새터는 1992년 할리데이호텔을 인수, 하라스호텔로 변경했다. 1997년 하라스호텔 증축 (현재의 객실 2,677개)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1998년 리오호텔을 인수하는 가 하면 2004년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호스슈호텔을 5천만달러에 인수, ‘포커 월드시리즈’대회를 창설해 스러져가던 호텔을 살려놓았다. 2004년에는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를 94억 달러에 매입하는 등 공격적인 확장전략으로 하라스 엔터테인먼트를 게이밍산업의 제국같은 위용을 갖추게 만들었다.

스탠포드대학 시절 풋볼팀의 라인배커로 뛰기도 한 새터는 당시의 존 랄슨 감독으로부터 팀워크의 요체를 습득, 경영현장에 접목시킬 수 있었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60년대말 스탠포드대학 풋볼팀의 랄슨 감독이 자신을 보조하던 빌 월시,딕 버밀, 마이크 화이트 같은 뛰어난 코칭스태프들을 어떻게 통솔하고 뒤를 잇게 했는지를 교훈삼아 늘 후계 경영진 양성을 염두에 두면서 우수한 스탭을 키워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라스그룹에서 물러난 뒤에도 새터는 시에라 퍼시픽 리소스, 라잇에이드, 네바다 암연구소,스탠포드대학 기금위원회 등 수많은 기업과 연구기관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조민수 기자/ 라스베가스 지사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