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 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말까지 미국에서 수입된 농산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2%가 증가한 24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미 수입품목 1위와 2위를 차지했던 전자부품과 정밀기계 분야는 각각 12.6%와 26.1%의 감소세를 보였다.하지만 농산물은 이기간 국제곡물가격 급등세의 여파로 수입단가가 크게 올라 주요 수입품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농산물 품목중 사료는 동기대비 178.9% 증가한 10억 5200만 달러, 곡류는 280.1% 증가한 6억 3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중 옥수수는 무려 1000.7%가 급증한 2억 500만 달러의 수입고를 기록했다.
농수산물 유통공사 김학수 LA지사장은 “국제적인 곡물가 상승에 따른 수입단가 상승이 대미 농산물 수입 급증의 가장 큰 요인 으로 작용했으며 여기에 안정적인 곡물 확보가 더해져 두배가 넘는 수입 증가가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미국으로 수출된 한국산 농산물은 동기 대비 8.7%가 증가한 1억 6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이기간 버섯류와 인삼류는 각각 70%와 30%의 증가세를 보이며 기존 과일류, 면류 등과 함께 한국산 농산물의 미국 시장 확대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김학수 지사장은 “미국에서 한국산 농산물 수출이 안정적으로 늘고 있다”라며 “기존 품목들과 하반기부터 수출이 예상되는 가공 삼계탕을 비롯한 축산물 등 신규 품목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연말까지 지난해에 비해 12%가량 증가한 4억 5000만 달러의 수출고를 기록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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