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종합투자사 한미 주식 5.31% 보유

브라질의 한인사업가 유무학씨가 운영하는 종합투자회사 GWI가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의 주식 5.31%를 보유했다는 사실이 공개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종합투자회사인 ‘GWI엔터프라이즈’사는 한미은행의 주식 243만7525주를 보유, 전체 지분의 5.31%를 소유하게 됐다는 내용의 13G 파일링을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에 8일 제출했다. 13G 파일링은 투자자가 상장사의 지분 5% 이상을 인수하게 되면 그 내용과 투자 목적을 밝히는 서류로, GWI측은 이번 투자의 목적을 장기투자라고 밝히고 있다.

한미은행 측은 이에 대해 “파일링이 나온 걸 보고 알았으며 그외에 자세한 정보는 아직 없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GWI가 그간 조금씩 주식을 매입하오다 최근의 거래로 지분이 5%를 넘게 되자 SEC에 파일링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GWI사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GWI는 30여년째 브라질 금융업계에 몸담고 있는 유무학씨가 지난 1995년 브라질 상파울루에 설립한 투자회사로, 직원수 35명에 지난해말 기준 19억900만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GWI는 자신들의 투자를 “주로 대기업(Large Cap.)의 전기 및 수도, 철강, 리테일 부문이나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 위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지난 1999년부터는 개인투자자들의 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해외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이 회사가 운용하는 GWI FIA 펀드는 지난해에 2년 연속으로 브라질 최고의 수익율을 기록해 수상을 할 정도로 높은 수익율을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 출신으로 LA에서 사업하고 있는 한 한인은 “브라질 한인사회에서 투자를 통해 한인들의 재산증식에 많은 도움을 준 인물”이라며 “지난 수년간 브라질 경기가 호황이라 그사이 많은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 대표와 친분이 있다는 또다른 한인은 “2005년쯤만해도 이쪽 한인은행들과 사업 연계를 해보고 싶어 움직임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브라질 경기가 좋아 많은 신경을 쓰지 못한 걸로 알고 있다”라며 “한미은행 주가가 워낙 떨어져있어 장기적인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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