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셀폰 ‘메트로 PCS’ 돌풍

저가 셀폰 메트로 PCS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9월 남가주 지역에 서비스를 개시한 메트로 PCS는 매달 15~2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며 이미 100만명 이상의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불경기의 여파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해 남가주 지역에 거센 바람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메트로 PSC의 가장 큰 장점은 디파짓이나 신용 조회 등 특별한 절차없이 가입해 저렴한 요금에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점이다.

선불 요금제를 운영중인 메트로 PCS는 사용 패턴에 따라 남가주 지역 음성 무제한 30달러 플랜으로 시작해 국내·국제 문자메시지, 장거리전화, 무선인터넷 사용 등 휴대전화로 이용 가능한 대부분의 부가서비스를 모두 이용 가능한 플랜 역시 월 50달러로 대형 이동통신사에 절반이상 저렴한 가격이다.국제전화 요금 역시 한국 기준 분당 3센트 수준으로 전화카드 수준으로 저렴하다.

한국과의 무역업무를 하고 있는 브랜든 유씨는 “업무상 한국과의 통화가 잦아 올초부터 메트로PCS 별도로 구입해 이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통화품질 역시 진출 초기에 비해 크게 개선되고 있다.
메트로PCS의 한 관계자는 “서비스 개시 2년전부터 2억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남가주 주요 지역에 고출력 자체 통신중계기를 설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담팀이 날마다 통화 불량 지역을 점검해 추가로 중계기를 늘려가고 있어 통화품질에 따른 불편은 최근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그간 한인시장에서 메트로 PCS는 통화품질과 함께 통신사에 비해 다양성과 기능면에서 다소 떨어지는 단말기로 인해 소비자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달초부터 경쟁사의 CDMA방식 단말기의 병행사용까지 가능해져 그간 버라이즌, 티모빌, 스프린트, 힐리오 등 이 중심이 됐던 한인 셀폰시장의 판도에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CDMA방식의 휴대전화 단말기는 현재 버라이즌과 스프린트 등 미국 내 대형 이동통신사와 함께 한국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단말기 역시 이 방식을 택하고 있어 다양한 최신 단말기들을 메트로 PCS를 통해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

메트로 PCS는 이러한 장점들을 적극 활용해 지난 9개월간 히스패닉과 흑인계 중심으로 시장을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커뮤니티로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남가주 전역 15개의 직영점을 운영중인 매스터 딜러 제이슨 리 대표 “메트로 PCS는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 뿐 아니라 불경기 속 새로운 자영업을 계획하고 있는 한인 예비 창업자들에게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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