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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가운데 한미은행과 중앙은행이 신용경색과 불경기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가 계속될 경우 자본금 확충(증자)이 필요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투자기관 ‘키프,브루옛&우즈’(KBW)는 최근 지난 1분기 실적 보고서를 토대로 아시아계 은행들의 자본금 문제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한인은행들은 전반적으로 중국계 은행들에 비해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지금의 시장상황과 실적 추이가 지속될 경우 한미은행은 5000만달러, 중앙은행은 3000만달러 규모의 증자가 각각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계 은행으로 케세이(심볼:CATY), 이스트웨스트(EWBC), 프리퍼드(PFBC), 유나이티드커머셜(UCBH) 등 4개 은행을, 한인은행으로는 한미(HAFC), 나라(NARA), 중앙(CLFC) 등 3개 은행을 분석, 지난 9일 투자자들에게 돌려졌다.
중국계 은행들은 4개 은행 모두가 전체대출의 두자릿수 비중을 건축대출로 보유한 반면 한인은행들은 모두 한자리 수에 불과하다. <표 참조> 하지만 3개 한인은행 모두 전체대출의 60% 이상을 전망이 부정적인 상업용부동산(CRE) 대출로 채우고 있는 것은 부담으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KBW는 이 보고서에서 각 은행들이 현재 보이고 있는 실적 추이가 계속 이어진다는 것을 전제로 자신들의 분석이 현실화될 경우 한미은행은 5000만달러를, 중앙은행은 3000만달러를 후순위채권(Subordinated) 형식으로 증자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1분기 기준 두 은행 모두 감독국이 요구하는 자본금 비율 10%선을 넘어섰지만 한미은행은 이미 건축대출로 인한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중앙은행은 앞으로의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여유 자금이 넉넉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중앙은행은 특히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한국 수출보험공사와의 소송 문제가 큰 위험으로 남아있다는 점을 이 보고서는 빠뜨리지 않고 있다.
한미와 중앙에 비해 나라은행은 이번 조사 분석대상이 된 7개 은행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금까지의 실적 추이가 이어지더라도 자본금에서 문제는 없으며, 한인커뮤니티에서 극심한 경쟁으로 중소형 은행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 이들을 인수할 여력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KBW는 이같은 분석의 결과로 7.50달러로 잡았던 한미의 타겟 주가를 5.50달러로, 18달러이던 나라은행은 14달러로, 12.50달러이던 중앙은행은 11달러로 각각 낮춰 잡았다. 11일 나스닥 시장에서 한미는 4.97달러에, 나라는 10.05달러에, 중앙은 8.71달러에 각각 장을 마쳤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