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은행 18명 감원 등 구조조정 착수

새한은행(행장 벤자민 홍)이 조직 효율성 증대를 위해 지역본부를 통폐합하는 한편 그에 따른 감원조치를 단행했다.

새한은행은 전체 인력의 9.7%에 해당하는 18명의 직원을 줄이고, 5개 지역으로 운영되던 지역본부 제도를 2개로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은행측은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전체 인건비의 10.7%에 해당하는 연간 13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한은행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 4월 중앙은행이 간부급 직원 2명을 포함한 8명의 인원감축을 단행한 이후 한인은행가에서 두번째로 실행된 구조조정이어서 다른 은행으로 확산될 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그간 구조조정설이 끊이지 않던 한미은행은 지난달 유재승 행장의 취임사를 통해 인력감축을 포함하는 구조조정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조만간 그 숫자와 범위가 확정되는 대로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새한은행의 이번 결정은 불경기를 맞은 지금의 시장상황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움직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그간 5개 지역으로 구분돼 운영되던 지역본부가 LA일대와 오렌지카운티 및 사우스베이 지역 등 2개 지역으로 재배치되며, 이 과정에서 남게 되는 2명의 지역본부장은 퇴출되고 1명은 지점장으로 복귀했다. 고위직을 줄여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한편 효율성을 더 높인다는 것이 은행측의 설명이다.

새한은행 벤자민 홍 행장은 “불안정한 금융환경에 맞설 수 있도록 운영비용을 줄이기 위해 어렵고도 반드시 필요했던 결정이었다”라며 “이를 통해 은행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돼 순익이 목표치에 부합하고 수익성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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