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아트 페어’ 동양인 유일 유경하 화백 참여


▲ 유경하 화백의 작품 California Connecte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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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8일 베이징에서는 올림픽을 기념해 전 세계 화가들의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올림픽 기념 문화 행사 중 제법 큰 규모의 이번 작품 전시회에 미국에서 활동하는 동양인 화가 중 한국인으로서 유일하게 작품 10여 점을 출품한 화가가 있어 눈길을 끈다. 유경하 화백이 그 주인공이다.

유 화백은 오는 8월 8일 열리는 베이징 아트 페어(Beijing Art Fair)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50여명의 작가들 중 한 명으로 선정돼 올림픽을 기념한 문화행사에 출품, 세계 화단에 이름을 알리는 기회를 잡았다. 유 화백은 미국의 참여 작가들 가운데 유일한 동양인이자 한국인이어서 돋보인다.

LA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유 화백은 미국에서 대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화단에 데뷔한 이래 10여년에 걸친 작품 활동 기간 동안 순수예술(fine art)을 고집했다. 주로 비구상화를 그리고 있으며 현재 뉴욕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편 남가주 6개 갤러리와 전속 계약을 맺고 LA의 다문화 예술제인 타페스트 페스티벌 등 여러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는 중견 화가다.

유 화백은 칼스테이트 포모나에서 미술 강의를 맡기도 했으나 작품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요즘엔 캔버스와 씨름하는 일 외엔 별다른 대외활동은 삼가고 있지만 미술작품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이 지나치게 엷은 현실만큼은 몹시 안타까와 한다. 이에 따라 남가주 지역 한인들을 상대로 무료 미술 강연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8월 유 화백이 베이징과 서울을 다녀오는 일정이 끝나는 대로 9월부터  LA 코리아타운 6가와 베렌도에 자리한 커피하우스 코피아(Koffea)와 요바린다에 있는 영스 파인아트 갤러리(Young’s Fine Art Gallery)에서 매달 1회씩 미술강좌 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20~30여명 정도의 인원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벌써 문의가 여러 차례 들어와 이미 7~8명 정도 회원이 정해진 상태다. 주로 미술의 역사나 현대미술·미술사·미술 작품 구매법에 관한 강의와 함께 예술 전반에 관한 심도있는 토론을 벌이는 문화예술 네트워크로 발전시켜나갈 생각이다. 9월부터 매달 첫째 수요일에는 LA한인타운에서, 둘째 수요일에는 요바린다에서 모임을 갖기로 해 ‘수요 미술회(약칭 수미회)’로 부르게 된다. 

미국은 문화 예술 분야에 있어 상당한 규모의 시장을 자랑한다. 영국의 소더비와 더불어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는 올해 불경기를 무색케 할만큼 사상 최고의 경매 액수를 기록했다. 그만큼 불안정한 세계 경제로 인해 고액의 투자가 미술품으로 쏠리고 있는 것이다. 유 화백은 수미회를 통해 미술품 투자에 관한 지식도 전달할 계획이다.

유 화백은”주택이나 주식과 달리 미술품은 산 그 가격부터 거래를 시작하는 데다 가치의 현상유지나 오름세는 있지만 하락이 없기 때문에 그만큼 확실한 투자가치가 있다”라며 “미술품처럼 가치가 높고 안전한 투자처는 없다”라고 미술품 투자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유 화백은 그동안 미국내에서 국한됐던 작품활동을 한국쪽으로도 넓힐 참이다. 다음달 28일부터 9월 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아트 페어(Seoul International Contemporary Art Fair)에 참가하는 것이 그 신호탄이다. 한국의 갤러리들과 연계해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에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유 화백은 “미술 시장이 점차 커지는 만큼 많은 한인들이 멋진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한국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많은 한국인들에게 작품을 알리고 다가가는 기회를 갖겠다”라고 말했다.▶수미회 참가문의: (213)440-0678/(714)713-4319 

황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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