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집값 곤두박질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남가주 6개 카운티의 6월중 평균 집값이 1년 사이에 30%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거래 정보회사인 ‘데이터퀵 정보 시스템스’가 17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6월 거래된 주택들의 중간가격은 35만5천 달러로 작년 동기의 50만2천 달러보다 29%나 하락했다. 이는 한 달 전인 5월에 비해 4% 빠졌다.

가격 하락은 23%가 떨어진 LA카운티 등 6개 카운티 모두에서 확인됐으며, 거래된 주택 가운데 포어클로저(담보주택 소유권 상실) 상태인 것이 점점 많아져 41%나 차지했다.지난해 이맘때 거래주택중 담보주택의 소유권 상실 상태(포어클로져)는 7%에 불과했고 5월에는 39%였는데, LA 동북쪽의 리버사이드카운티의 경우에는 무려 62%의 거래주택이 포클로저였다.

거래량에서는 최근 10개월 사이에 월중 최다인 1만7천424채를 기록했고 6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 6월 거래 실적은 데이터퀵이 지난 1988년 부동산 정보를 수집한 이래 역대 6월 거래로는 가장 낮은 것이다.

이는 포어클로저로 인해 가격 하락폭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정상적으로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봐서는 안된다고 데이터퀵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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