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2분기 실적 이유있었다

중앙은행이 다른 한인은행들과는 차별화되는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좋은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성장세를 조금 늦추는 대신 지금의 금융위기에 맞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은행이 되겠다는 것으로, 일단 이번 분기 실적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중앙은행의 유재환 행장은 24일 오전 개최한 투자자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부터 시작한 전략적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직원이 노력한 결과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며 “전망이 불투명한 분야에 대한 대출을 줄이고 비용부담이 적은 예금을 유치해 순이자마진(NIM)도 예상보다 일찍 개선됐다”고 자평했다.

중앙의 2분기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띠는 결정은 부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인 상업용부동산(CRE) 대출 일부를 팔아 특정 분야에 대한 위험을 줄이고 예금 이자율 경쟁보다는 핵심예금(체킹계좌 등) 유치에 주력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하에도 순이자마진(NIM)이 5bp의 소폭이지만 올랐고 자본비율이 10.63%로 0.38%포인트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아직까지 해결이 안된 2건의 법적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 가운데 하나로 남아있는 정도다.

이 은행의 부실대출(NPL) 규모는 860만달러로 전분기의 670만달러에 비해 소폭 늘었지만, 이는 전체 대출의 0.48% 수준에 불과하다. 로니 로빈슨 CFO는 “은행 규모가 조금 줄었지만 이는 안정적으로 낮은 한자리수 성장을 하겠다는 올해의 경영목표에 따른 자연스런 결과”라며 “2분기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CRE 대출 판매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중앙(심볼:CLFC)은 전일 마감가 대비 2.34%(0.24달러) 오른 10.49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1일 이후 4일 연속 상승 마감으로, 이 기간동안 주가는 13.28% 상승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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