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6월 기존주택 매매가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미 부동산 중개인협회(NAR)는 24일 6월 기존주택 매매(계절조정)가 전월대비 2.6% 감소한 486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10년사이 최저치이며 월가 전망치인 495만채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또한 6월 기존주택매매는 지난해 6월 대비 16%가 하락했고 주택 시장 호황이 정점에 달한 2005년 9월 매매건수 725만채에 비하면 33%나 뒷걸음질친 것이다.
매매건수가 감소하면서 주택 재고는 449만채로 전달에 비해 0.2% 늘었고 6월 판매대비 재고 월수는 11.1개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80년 중반 이래 역사상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단독 주택 매매는 427만채로 3.2% 떨어졌지만 콘도는 1.7% 증가한 59만채를 기록,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매매 중간가는 지난해 6월의 22만9000달러에서 크게 떨어진 21만5100달러로 조사됐고 단독주택 중간가는 6.7% 떨어진 21만3800달러를, 콘도 중간가는 2.2% 하락한 22만4200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기존 주택 매매가 뒷걸음질치는 것은 신용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은행권이 대출 조건을 강화한데다 금리마저 오르면서 주택시장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며 특히 차압매물의 누적이 가격 하락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줘 잠재 구매자들이 매입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매매된 주택의 3분의 1가량이 압류된 주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거스 파우처 거시경제국장은 “대출 여건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잠재 구매자들이 집값이 바닥을 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택 판매가 추가로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북동부에서의 기존주택 판매가 6.6% 줄었다. 중서부와 남부에서도 각각 3.4%, 3.1% 감소했다. 반면 서부에서의 판매는 1% 늘었다.
미국의 전체 주택매매 시장에서 기존주택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85%로 나머지는 신규주택 판매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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