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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이 지난 2분기에 180만달러의 순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 은행의 지주회사인 한미파이낸셜(심볼:HAFC·이사장 윤원로)은 지난달 30일로 마감된 2분기에 180만달러(주당 0.04달러)의 순익을 올렸다고 29일 발표했다. 월가예상치인 주당 0.12달러는 물론 지난 1분기의 주당 0.06달러를 밑도는 결과이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4분기에 이은 또 한차례의 영업권(Goodwill) 상각으로 인한 손실분을 공제한 데 따른 것이다. 영업권 상각 손실분을 포함할 경우 한미의 2분기 손실액은 1억550만달러(주당 -2.30달러)에 이른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한미는 대출액만 1.5% 늘었을 뿐 자산과 예금은 감소했다. <표 참조>
영업권 상각 손실분을 제외하더라도 자산수익율(ROA), 자본수익율(ROE)이 두루 지난 1분기보다 감소했다. 이번 영업권 상각은 지난 2004년 퍼시픽유니온뱅크(PUB) 인수 당시 지불한 영업권이 상각됐던 지난해 4분기 때와 같은 것으로, 올 2분기를 끝으로 한미는 회계장부상 영업권을 모두 손실로 털어버리게 됐다. 영업권 상각에 따른 손실은 무형자산 상각을 위한 회계 절차상의 문제로 은행의 실질적인 영업에 따른 순익과 성격이 다르다.
부실대출(NPL) 규모는 2분기에 1억1220만달러로 1분기보다 2350만달러 늘었다. 이에 따라 6월말 현재 대손충당금은 2분기에 1920만달러를 추가적립, 전체 대출총액의 1.88%에 해당하는 6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자 마진은 3.75%로 0.02%포인트 개선됐다.
염승은 기자
직원 10% 감축 등 대대적 구조조정
론오피서 등 62명 정도, 연 500만달러 비용절감
한미은행은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10%의 인력감축을 포함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한미는 고위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단순화하고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해 연 500만달러 상당의 비용절감이 기대되는 조직 개편 및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유재승 행장이 취임한지 1개월여만이다.
발표에 따르면 한미는 이전 5개 지역본부가 3개로 통합되며 대출승인업무가 개별 지점이 아닌 지역본부로 집중되고 이같은 조직개편 뒤 남는 인력을 감축하는 결정을 내렸다. 또한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최고리스크책임자(CRO) 등 2명의 고위간부 자리가 신설되고 몇몇 간부직은 통폐합되며 총 14개였던 행장으로의 직보 라인이 5개로 단순화됐다.
CMO에는 이상규 부행장이, CRO에는 진 림 부행장이 임명됐다. 이 부행장은 영업전체를 총괄하며 영업방향 및 전략수립·부서별 목표 할당 및 지원·신상품 개발·부서별 평가 등을 수행하게 되며, 림 부행장은 감독국이 요구하는 컴플라이언스·BSA·CRA·법률문제 등에 대한 리스크를 총괄한다.
감축 인원은 아직 최종 숫자가 결정되진 않았으나 현재까지 파악된 수는 62명이다. 이 가운데 대다수는 론오피서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미는 본점 22개부서, 5개 지역본부 체제에서 19개 부서 3개 지역본부로 몸집을 줄이는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 절감 및 의사결정 신속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대출승인 과정이 지역본부로 집중되면서 이전보다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유 행장은 “취임한지 얼마 안돼 직원들을 내보내게 돼 가슴아프지만 더 이상 미룰수 없는 결정”이라며 “과거 호황기때 확장된 조직 규모를 현실화하고 효율성을 높여 내년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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