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투자기관에서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놓은 한미은행 주식 등급을 낮추며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투자기관 ‘프리드만 빌링스 램지’(Friedman Billings Ramsey)는 30일 오전 이 은행의 지주회사인 한미파이낸셜(심볼:HAFC)의 등급을 기존 ‘MARKET PERFORM’에서 ‘UNDERPERFORM’으로 하향조정했다.
부진했던 실적에 이같은 소식까지 전해지며 한미의 주가는 전일 마감가 대비 16.19%(1.02달러) 떨어진 5.2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 투자기관의 제임스 애봇 애널리스트는 한미의 주가목표를 기존 7달러에서 3달러로 낮추고 올해와 내년의 순익예상치도 줄였다. 애봇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에게 돌린 노트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자본금이 충분치 못하고, 부진이 계속되면 증자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즉각 증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미의 브라이언 조 CFO는 29일의 컨퍼런스콜에서 “당장 증자를 해야 할 필요는 없으나 이사회와 경영진은 만약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옵션이 있는지 알아보는 과정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의 주가 폭락으로 한미의 시가총액은 4개 나스닥 한인은행 가운데 3위로 밀렸다. 단한번도 시총 1위를 놓치지 않던 한미는 지난 3월27일에 나라에 처음으로 밀려 2위로 내려간 뒤 나라와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 해왔으나, 지금은 지난주에 좋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윌셔가 30일 종가 기준 3억5876만달러로 1위에 올라있다.
2위는 2억6249만달러의 나라이며, 한미의 시총은 2억4238만달러이다. 4위의 중앙은 1억7972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