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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한인은행들의 지난 2분기 영업실적에서 한인은행들과 한국계 은행들의 명암이 갈렸다.
각 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2분기 영업실적 보고서(Call Report)에 따르면 신용경색과 불경기에 따른 여파가 은행들의 수익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한국계 은행인 우리아메리카은행과 신한뱅크아메리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표 참조>
가장 눈에 띠는건 우리아메리카로 지난 1분기에 소폭 감소했던 자산과 예금은 두자릿수 성장을 이뤄내고 두자릿수 증가했던 대출은 성장세를 한자릿수에 묶어두는 균형잡힌 모습을 보였다. 신한뱅크아메리카는 예금이 10.6% 늘고 자산과 대출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우리아메리카는 캘리포니아 진출 2년 반을 넘기며 성장세에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신한은 지난해 애틀랜타에서 인수한 노스애틀랜타뱅크와의 합병 이후 계속해서 눈에 띠는 실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이 두 은행은 유동성 문제로 모든 은행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예금유치에서 모두 두자릿수 증가를 이뤄내 눈길을 끈다. 한인은행 가운데 두자릿수의 예금 증가율을 보인 은행은 US메트로 뿐이며 미래가 10%에 가까운 예금 증가를 보였을 뿐이다.
태평양, 아이비, 커먼웰스 등 3개 은행은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다지기에 치중하며 지난 1분기보다 높은 수준의 순익을 올렸다. 반면 새한, 미래, US메트로 등 3곳은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크게 줄어들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유니티는 자산, 예금, 대출 모두에서 소폭 감소했으나 순익은 2.4배 이상 늘어 지난해 연말 김선홍 행장 취임 이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4월 임봉기 행장이 취임한 퍼스트스탠다드는 숫자 자체는 좋지 않지만 2분기 중 조직 재정비가 완료됐고 증자도 깔끔히 마무리돼 3분기부터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US메트로는 예금과 대출이 각각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반면 순익은 절반 이하로 줄어 불경기를 맞은 은행들의 일반적인 모습과 반대되는 실적 추이를 나타냈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