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메리카은행 ‘제2의 도약’ 시동


▲ 우리아메리카은행이 지난 1일 개최한 하반기 경영 전략 워크숍에서 오규회 행장
(단상 앞)이 50여명의 간부직원들에게 하반기 영업방침을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아메리카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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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메리카은행(행장 오규회)이 탄탄하게 다져 온 내실을 기반으로 제2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아메리카의 오규회 행장은 지난 1일 뉴저지 포트리에 위치한 더블트리호텔에서 간부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경영 전략 워크숍’을 갖고 그간의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겸비한 균형성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오 행장은 이날 50여명의 지점장급 이상 간부직원들에게 “미국 경제 악화에도 성장보다는 내실에 중점을 둔 경영으로 미국 메이저 은행들을 능가하는 내실있는 은행으로 거듭났다”고 지난 상반기를 자평한 뒤 “불경기에 어려움을 맞은 한인커뮤니티의 동반자이자 사업 파트너로서 고객과 함께 윈윈(Win-Win)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외에도 한국 우리은행의 글로벌 전략 공유 및 연계영업 강화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우리아메리카는 6월말 현재 총자산 11억2000만달러, 총대출 9억달러, 예금 10억달러에 2분기 순익은 525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대출의 연체비율이 0.9%대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최근 모든 금융기관들의 최대이슈 가운데 하나인 자산건전성 부문에서도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 워크숍은 오 행장이 지난달 25일 한국 우리은행의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한 뒤 이뤄진 것이라 주목된다. 오 행장이 이날 밝힌 경영방침은 한국 우리은행과 크게 다른 점은 없지만 한국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의 수장이 바뀐 이후 영업방향 변화 여부를 두고 궁금증이 모아졌던 우리아메리카은행에서는 처음으로 나온 공식 발언이다.

게다가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이종휘 우리은행장이 취임한 뒤 지난달 초에 신설된 해외사업통합팀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경쟁력을 갖춘 세계 30위권 금융그룹으로 발전하기 위해 해외진출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이에따라 세계금융의 중심지인 미국의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한 움직임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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