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침체로 유령마을 늘어

주택경기 침체로 새로 지어진 주택단지 등이 팔리지 않으면서 거주자가 거의 없는 ‘고스트 타운(유령 마을)’이 늘어나고 있다.

주택경기 거품이 꺼진 이후 새로 지어진 많은 주택단지에서 사람이 사는 집보다 팔리지 않아 비어있는 집이 더 많은 현상이 미국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조사업체인 젤만 앤드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7월 현재 미국에서 빈 집의 비율은 4.8%에 달해 33년 만에 최고치에 이르고 있다.

한때 부동산 경기가 뜨거웠던 남가주와 애틀랜타, 라스베가스, 피닉스 등에서는 개발업자가 파산하면서 주택단지 건설이 중도에 포기되는 경우도 벌어지고 있다.

미국주택건설업협회(NAHB)는 지난해에 주택 개발업체의 15~20%가 사업을 그만두거나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입주자가 거의 없는 신규 주택단지에 사는 사람들은 이웃을 볼 수가 없고 짓다 만 집의 건자재가 널려 있는 환경에서 살고 있다면서 빈집의 화장실이나 설비 등을 훔치려는 도둑들도 늘어나 이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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