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미국인들이 자신이 소유한 주택의 가치보다 많은 부채를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블룸버그통신이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질로우닷컴을 인용해 보도한 것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집을 구입했던 미국인 중 29%가 주택 가치보다 많은 모기지 대출 규모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집을 산 뒤 떨어지는 가격으로 소실을 보고 있는 셈인데 특히 주택 가격이 최고치에 달했던 2006년에 주택을 구매했던 사람들 중에서는 거의 절반에 가까운 45%가 주택 구매로 인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특히 캘리포니아주 주택 소유자들의 손실이 컸다. 스탁튼, 모디스토, 머시드, 발레호-페어필드 등 캘리포니아주 4개 도시에서는 90%의 주택 소유자들이 주택 가격보다 많은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파문이 지속적으로 주택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질로우측은 올해 2분기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9.9% 하락했으며 이는 12년 만의 최대폭으로 떨어진 수치라고 밝혔다.
또 165개 지역 중 140개 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택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주택 매매로 돈을 벌기는 어려워졌다.
질로우닷컴은 지난 1년간 미국내에서 거래된 주택 중 25%는 셀러가 손실을 감수하고 팔았다고 전했다. 이 중 많은 주택은 모기지 대출을 갚지 못해 차압된 주택이다.
전국적으로 2분기에 거래된 주택의 15%는 차압된 주택이었으며 스톡톤과 모데스토의 경우 2분기에 판매된 주택의 절반 이상이 차압된 주택이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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