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의 주택중간가 또 하락을 했지만 서서히 투자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주택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띠기 시작하고 있다.
11일 LA비즈니스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LA 카운티의 7월 주택 중간가는 42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만5천달러에 비해 28%나 떨어졌다.
거래량도 지난해 7월 5458건에서 올해 7월은 4535건으로 17% 줄었다. 하지만 이처럼 계속되는 주택가격하락이 바이어들을 주택시장으로 다시 불러들이는 계기도 되고 있다.
실제로 앤틸롭밸리의 일부지역에서는 주택중간가 16만달러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주택거래량은 두배이상 상승한 곳도 있다. 이들 지역의 거래자 대부분은 첫 주택 구입자들이지만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적지 않은 부동산 투자자들도 좋은 가격에 투자성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로 지은 집들이 분양이 잘 되지 않아 분양가를 대폭 낮추면서 바이어들이 싼 가격에 거래를 성사하고 있는 것이다.
랭캐스터 93534Zip코드 지역에서는 지난달 주택중간가가 15만1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나 떨어졌다. 하지만 주택거래량은 104%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랭캐스터지역의 센츄리21의 밥 스틱니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12만달러 미만, 그리고 지은 지 15년이 안 된 어떤 집이라도 좋으니 알아봐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꽤 된다”면 “전체 거래자의 25%정도는 전혀 그 집에 살 의사가 없는 투자자들”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스틱니 매니저는 “주택시장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으며 우리 사무실의 경우 아주 빠른 속도로 매매상황이 2005년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콘도의 경우 지난해 7월 중간가는 45만달러였지만 지난달은 39만5천달러로 12%가 하락했지만 거래량은 1601건에서 1704건으로 6%가 증가했다.
이처럼 콘도의 거래가 늘어난 것은 주택을 포기하고 보다 저렴한 콘도 쪽으로 사람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UCLA 부동산리서치기관인 지먼센터의 스티브 컬리 디렉터는 “현재 집을 사려는 사람은 지난해 리스팅가격에 약 30%가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 이런 점이 바이어들이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이며 지역적인 가격 불균형이 평준화쪽으로 이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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