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고유가로 인한 판매부진으로 각종 TV광고를 줄이고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아카데미상의 스폰서를 포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GM의 한 대변인은 “그것은 대단한 자산이지만, 우리의 2009년 계획에는 적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GM은 지난 2월 방송된 아카데미상 시상식 방송의 광고시간에 1천350만달러를 투자했고 최근 11년간 시상식 방송 공고를 위해 총 1억1천만달러를 쏟아부은 바 있다. GM은 앞서 다음달 ABC 방송을 통해 방영되는 에미상 시상식에 대해서도 광고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GM은 휘발유 값 급등으로 인해 대대적인 비용절감 계획을 실행중이며, 전통적인 미디어 광고에서 탈피해 인터넷 검색 관련 광고 같은 디지털마케팅에 치중해왔다.
ABC방송은 아카데미상 시상식 방송에 코카콜라나 맥도널드 같은 대기업들의 광고를 붙여 연간 약 8천만달러의 수입을 올려왔는데, 불황으로 기업들이 광고 지출을 줄이면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GM이 판매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시보레의 거의 모든 차종에 대해 직원 수준의 할인을 적용하는 프로모션에 나서기로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19일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이번 프로모션은 모든 2008년형 시보레 모델에 직원 할인 가격을 적용하고 실버라도 픽업트럭 같은 판매부진 모델에 캐시백 프로그램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에는 일부 2009년형 모델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먼즈 웹사이트의 애널리스트 제시 토프락은 “절박한 시기에는 절박한 조치들이 필요하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지금 GM에게서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