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자체 개발 수소 자동차의 성능을 겨루는 ‘수소 자동차 미국 횡단 투어 행사’에 현대자동차가 우리 기술로 자체 개발한 연료전지를 탑재한 현대 투싼 연료전지차 2대로 2천500마일 전 구간 완주에 도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8일 수소 연료 자동차의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현대의 투싼 연료전지차 2대와 기아의 스포티지 연료전지차 1대가 지난 11일부터 시작돼 오는 23일까지 2주 동안 열리는 미 대륙 횡단 대장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부가 주최하고 GM과 다임러, BMW, 폴크스바겐, 도요타, 혼다, 닛산 등이 참여한 이 행사는 수소 자동차를 미국 동부의 메인 주 포틀랜드에서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까지 운행하며 성능을 겨루는 것이다.
현대차 워싱턴사무소의 김민수 차장은 “현대는 이번에 수소연료전지차의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 스택을 독자개발해 탑재한 투싼 연료전지차 2대를 참가시켜 독자개발 기술의 주행성능과 내구성 검증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또 GM과 혼다는 동부지역에서 차량 운행에 참가한 뒤 마지막 도착지역인 LA에서 합류할 예정이고 다임러와 폴크스바겐도 주기적으로 차량을 교체하지만 현대는 도요타와 닛산, BMW와 함께 같은 차로 수소 충전소가 없어 트럭으로 운반이 불가피한 지역을 제외한 4천25㎞ 전 구간 완주에 도전하고 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이번 미국 횡단투어는 뉴욕(13일), 워싱턴(14일), 애틀랜타(17일), 라스베이거스(21일), 피닉스(22일), LA(23일) 등 18개 주 31개 도시의 연구소 등에서 전시와 시승행사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13번째 경유도시인 워싱턴에서는 미 에너지부 청사에서 수소 연료전지차 전시와 시승 행사가 열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4년 9월부터 2009년 8월까지 5년간 미 에너지부에서 주관하는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운행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8월 중순 현재 총 누적 운행거리가 30만 마일에 달한다.
워싱턴/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