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가 27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방 노동부는 7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로 1.2%,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9.8% 상승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로 올해 4월 0.3%에서 5월 1.4%, , 6월 1.8%로 수직 상승했다가 7월에는 1.2%로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작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4월 6.5%, 5월 7.2%, 6월 9.2%에 이어 7월에는 9.8%를 기록,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7월에 원유가격이 배럴당 147.27달러에 달하고 휘발유 가격도 사상 최고치인 갤런당 4.11달러까지 치솟은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경제전문가들은 당초 7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로 0.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발표된 수치는 이를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었다.
또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 2006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역시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0.2%를 3배 이상 웃돈 것이다.
물가지표가 이처럼 불안한 양상을 보이는 것과 달리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7월에 급등세를 보인 원유가격이 8월들어서는 배럴당 30달러 이상 급락, 현재 110달러선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상승률이 전문가들의 예측치를 크게 웃돌기는 했으나 6월에 1.8%까지 급등한 후 7월에 1.2%로 둔화된 점과, 최근 에너지 가격 하락세에 주목해 볼 때 향후 물가상승세가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