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의 일부 도시들이 늘어나는 차압 주택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신용경색으로 좀처럼 주택시장이 회복되지 않고 차압매물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특히 이들 차압매물들이 쉽게 팔리지 않아 빈집이 늘어나면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주변 이웃들에게도 피해가 되고 있다.
또 이들 빈집들로 인해 주변환경이 나빠지면서 이 또한 주택시장 회복에 걸림돌이 되자 LA 카운티의 일부 도시들은 오랜 기간 비어있는 집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이들 도시 중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도시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주택시장 붕괴의 직격탄을 맞은 랭커스터시다.
앤텔롭밸리의 가장 큰 도시인 랭캐스터와 팜데일에서는 올들어 첫 6개월동안 총 3518채의 차압주택이 쏟아졌다.
이는 2007년 한해동안 2383채 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이다.
이 두도시에는 1월부터 6월까지 6000명이 넘는 주택 소유주들이 체납불이행을 겪고 있는데 이 또한 지난해 전체인 6372건과 비교해도 큰 증가를 보이고 있는 것.
이런 차압주택과 빈집에 증가가 계속 거주하려는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랭캐스터시는 여러가지 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우선 랭캐스터시는 최근 들어 차압 주택을 시에서 사들여 리모델링한 뒤 저렴한 가격에 저소득층에 되팔고 있다. 랭캐스터시 재개발 에이전시는 이미 410만달러의 예산을 마련해 총 41채의 차압주택을 사들일 예정이다. 시는 이미 지난 5월부터 6채를 사들였다.
랭캐스터시의 주택 및 경기 부양 담당 디렉터인 엘리자베스 브루베이커는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차압대란이 현재 사는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방치되는 빈집을 사들여 리모델링해서 저소득층에 판매함과 동시에 사람이살지 않아 방치되는 주변환경, 예를 들어 나무나 단지 진입로 등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서 앞으로 이 지역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아 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랭캐스터시의 이러한 노력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 7월 통과시킨 주택차압긴급구제법안에 앞서 시 자체적으로 차압대란을 막으려는 노력으로 실행됐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랭캐스터시는 빈집 매입과 동시에 렌더에게 넘어간 집을 렌더가 관리를 소홀히 하지 못하도록 관리 법령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으며 관리 감독을 위해 감시관을 기종 3명에서 14명으로 늘렸다.
랭캐스터시 외에도 여러 캘리포니아주의 도시들이 렌더들의 빈집 관리 소홀에 대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팜데일시는 차압 또는 렌더소유로 넘어간 주택이 등록이 되면 이들에 대한 관리 및 치안에 신경을 쓰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에는 최공 2500달러의 벌금을 매기고 있다.
테미큘라시도 팜데일시와 비슷한 규제를 하고 있으며 샌버나디노카운티의 그랜드 테라스시는 렌탈프로퍼티의 오너들에게 외관 인스펙션 비용을 매년 부과하고 있다.
이런한 자체적인 노력에 대해 그레이터 앤텔롭밸리 부동산 협회의 밥 새크 회장은 “오래된 집, 또는 상태가 좋지 않은 집들을 사들여 리모델링하는 것이 주택시장이 회복되는 데 아주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이런 시 자체적인 노력은 현재 지역주민에게도 좋지만 가장 큰 수혜자는 첫 주택자 구입자들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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