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두 자릿수 ‘눈앞’

국제유가가 급락,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선에 근접함에 따라 앞으로 유가가 100달러선 밑으로 떨어질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9일 전날 종가보다 3.08달러(2.9%)나 떨어진 배럴당 103.26달러로 마감, 5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100달러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같은 WTI 가격은 지난 7월 기록했던 최고치인 배럴당 147달러와 비교하면 약 30%나 떨어진 것이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이 5개월여 만에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9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88달러 떨어진 98.95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는 3월14일 배럴당 100.18달러로 사상 첫 100달러대에 들어선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4월 9일 99.63달러를 기록한 뒤 5개월 이상 100달러 위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한편 OPEC가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고 로이터, AP 등이 9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기회의를 연 OPEC은 원유 생산량을 기존 일일 2967만배럴에서 2880만배럴로 축소하는 데 합의했다. AP통신은 OPEC 회원국들이 일일 50만배럴 이상의 감산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2880만배럴은 지난해와 비슷한 생산 수준이다.

한편 OPEC은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인도네시아의 OPEC 회원국 자격이 일시 정지됐다면서 향후 복귀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OPEC의 다음 정기회의는 오는 12월 17일 알제리 오랑에서 열린다.

뉴욕/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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