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침체 NBA스타도 눈물

계속되는 주택시장 침체가 미 프로농구(NBA)의 스타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최근 보도에 의하면 덴버 너기츠의 가드 알렌 아이버슨이 필라델피아 인근에 가지고 있는 집을 팔려고 하지만 1년이 넘도록 매매가 되지 않아 최근 리스팅가격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버슨은 지난 2006년 필라델피아 76ers에서 덴버로 트레이드 되면서 필라델피아인근 빌라노바에 있는 1만4천sf 6베드룸 주택을 매물로 내놓았다.

1991년에 지어진 이 집은 프렌치스타일로 작은 극장과 게스트스위트까지 갖춘 럭져리 홈인데 아이버슨은 2003년 500만달러에 구입을 했다.

아이버슨은 트레이드되면서 2006년 630만달러에 매물로 내놓았지만 거의 2년이 다 되도록 팔리지 않자 최근 리스팅가격을 37%나 낮은 400만달러에 다시 내놓았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포워드 라쉬드 월러스도 오레곤주 포트랜드에 있는 주택의 리스팅 가격을 낮췄다. 월러스의 이 집은 1924년에 지어진 벽돌집으로 2에이커가 넘은 넓은 집으로 2000년 월러스가 300만달러에 사서 100만달러가 넘는 돈을 들여 리모델링을 했다. 월러스는 2006년 550만달러에 매물로 내놓았다가 지난해 520만달러, 그리고 올해 다시 490만달러로 리스팅가격을 내렸다.

프로스포츠 선수들은 트레이드가 되면 집을 내놓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 주택시장이 얼어 붙으면서 주택을 마켓에 내놓아도 매매가 되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스포츠 스타들의 집은 모두 고가 매물이다보니 더더욱 매매가 힘들고 고가인 만큼 재산세도 만만치 않아 그 부담이 계속 돼 어떻게든 빨리 거래를 성사시키고 싶어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이 매물가격을 낮췄지만 투자자들을 쉽게 찾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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