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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 불구 괌은 틈새 투자처로 각광 받고있다. 괌 에이스리얼티의 래리 고 대표 ⓒ2008 Koreaheraldbiz.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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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의 부동산 열기가 심상치 않다. 미국 본토 대부분이 부동산 경기하락으로 침체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괌이나 하와이 등은 해외 부동산 투자자들의 틈새 투자처로 급부상하면서 최근 개발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괌은 본국 업체들의 주택시장 개발과 건설업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이처럼 괌이 급부상하며 투자자들의 조명을 받고 있는 이유를 살펴본다. 괌은 미 국방부의 군사 요충지 지역이면서도 천혜의 자연으로 꾸준하게 관광객이 증가하며 숙박시설 및 신규주택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부동산은 미 본토에 비해 저평가돼 있으며 지난 2006년 미군기지 이전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괌 인구는 2005년 16만8564명으로 5년새 1만3000여명 증가했으며 2015년에는 미군 이전을 제외하고도 19만23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2014년까지 한국의 미군 9000명과 일본 오키나와 미해병 8000명, 그리고 군인가족 등이 이전함에 따라 약 5만명의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괌 부동산 시장의 최대 호재로 여겨지는 미군부대 이전은 군사시설 뿐 아니라 학교,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 건설이 함께 이어지기 때문에 노동력도 한층 증가되면서 이에따른 신규주택 수요가 크게 늘 전망이다. 관광수요도 전망이 밝다. 2007년 현재 괌 전체 관광객수는 122만명으로 2005년 이후 120만명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괌 정부가 중국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추진하고 있어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의 해외관광 자율화가 추진될 경우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명 리조트와 호텔이 밀집한 투몬베이를 비롯한 곳곳에 본국 건설업체들의 개발과 진출이 한창이다. 한일건설은 투몬베이 지역에 260가구로 구성된 베라체 괌 콘도의 본격 분양을 앞두고 현재 모델하우스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한일건설이 현재 개발 중인 곳은 모두 3곳으로 이 중엔 군인 아파트 임대 계획도 포함된다. 회사측은 미군부대 이전으로 임대수요가 풍부해 대출이자를 감안해도 적지않은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벽산건설은 현지업체의 시공사로 주택과 타운하우스 건설을 도급받아 현재 80%정도 완공한 상태다. 이밖에도 쌍용건설, 한진 중공업, 월드건설, 반도건설 등도 유망지의 토지를 매입하거나 주택사업, 미군공사 사업 등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처럼 본국 건설업체들의 진출이 봇물을 이루는 것은 한국 부동산 시장의 정체와 더불어 건설업이 시들해지면서 해외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지 부동산업체인 에이스리얼티의 래리 고 대표는 “괌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 1년간 30~40% 상승했으며, 현지 교민을 비롯한 괌 주민들은 본격적인 미군기지 이전을 앞두고 매우 희망적이다.”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고 대표는 “굴지의 본국 건설업체들의 괌 개발이 교민들에게 자긍심과 함께 한인의 위상을 돋보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협소성으로 자칫 본국 업체간의 경쟁이 가열된 무분별한 시장 진출보다는 철저한 시장 분석을 기초로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괌은 지리적으로 한국, 중국, 일본, 호주, 홍콩 등 아시아 지역과 매우 가까워 최근 뜨거웠던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의 부동산 열기가 괌으로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 미 연방정부의 재정지원과 개발 이후 실수요가 얼마만큼 이어질 지가 괌 개발의 큰 숙제라고 할 수 있겠다. 제이 양 /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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