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은행 주가 14달러대 훌쩍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나라은행의 주식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10개월만에 14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16일 나라은행의 주식은 10%에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했다. 나라(심볼:NARA)는 전일 마감가 대비 9.67%(1.29달러) 오른 14.63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해 11월14일의 장중 최고가 14.37달러 이후 처음으로 14달러를 넘어섰다. 마감가 기준으로 14.50달러를 넘어서기는 지난해 10월31일 이후 처음이다. 거래량 역시 지난 3개월 평균치 19만4731주보다 2배 가까이 많은 38만6728주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나라은행의 주식의 큰 상승은 리먼브라더스로 또 한차례 금융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특별한 호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대해 민 김 나라은행장은 “요즘들어 금융주 투자자들이 유심히 보는 자본금, 유동성, 자산건전성 등의 3개 부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그간 장부가에 비해 주가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는데, 이 부분이 제대로 잡히는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16일 골드만삭스가 월가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대표적인 은행지수인 KBW뱅크인덱스가 8.42% 하락, KBW리저널뱅크 인덱스는 6.34% 상승, S&P뱅킹인덱스는 8.95% 올랐다.

다른 나스닥 상장 한인은행들에서는 한미(HAFC)가 3.5% 올랐을 뿐 윌셔(WIBC)와 중앙(CLFC)은 2.13%, 2.38% 각각 하락했고 중국계은행인 이스트웨스트(EWBC)는 11.49% 상승하는 등 금융주에 대한 혼조세가 강했던 하루였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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