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집값 내림세 계속’

남가주 주택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LA 타임즈는 18일 부동산거래 정보회사인 ‘MDA 데이터퀵’의 자료를 인용, 지난달 남가주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가가 1년전 50만달러에서 33만달러로 전년 대비 34%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5년 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

특히 매매가 이뤄진 주택의 절반 가량인 46%가 차압매물인 것으로 나타나 집값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차압매물의 매매가 많은 이유는 은행들이 부실 크기를 줄이기 위해 대출금을 빨리 회수하고 있어 그만큼 주택을 싼 값에 내놓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8월에는 차압매물의 거랙가 전체 거래의 10%에 불과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에 나오는 압류주택들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집값은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집값이 하락하면서 주택거래는 늘어 지난달에는 1년 전보다 9.1%가 증가한 1만9천366채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이런 통계치 만으로 주택시장의 회복을 점치기는 이르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데이터퀵의 애널리스트 앤드루 르페이지는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는 시장의 흐름을 봐야 한다”면서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주택 구매 희망자들이 최근 금융시장 혼란으로 신용대출을 받기가 더 어려워져 선뜻 시장에 뛰어들지 못할 것으로 신문은 전망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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