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방송이 21일 미전국에 방영한 제 60회 에미상 시상식이 사상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22일자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21일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방영된 에미상 시상식은 같은 시간에 방영된 NBC의 NFL 경기보다 낮은 시청률을 보였다.
이번 에미상 시상식은 미국민 가운데 1천220만명만 시청해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18-49세 연령층 뿐만 아니라 전체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당했다.
지난해 폭스 방송에서 에미상 시상식이 방영됐을 때의 전체 시청자수 1천300만명에서 6%가 감소했고 18-49세 연령층에서는 시청자수가 12% 나 줄었다. 지금까지 에미상 시상식 최저 시청률은 1990년의 1천230만명이었다.에미상 시상식 뿐만 아니라 아카데미 시상식 등 모든 시상식 시청률이 최근 하락세를 보인 이유는 수상작이나 수상배우들이 출연한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이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에미상 드라마 부문 최고상은 케이블 채널인 AMC의 ‘매드멘’이 받았는데 ‘매드멘’은 매주 겨우 200만명이 시청한다. 또 코미디 부문 최고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30 록’은 NBC에서 가장 인기없는 프로그램이고 지난 시즌 평균 650만명만 봤다. 이밖에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받은 ‘데미지’도 케이블 채널인 FX에서 방영됐고, 미니시리즈상을 휩쓴 ‘존 애덤스’도 유료 케이블 채널인 HBO에서 방영해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보지 못한 프로그램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