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소유주 750만명 소득 50%이상 – 모기지 갚는데 사용

 미국내 750만명의 주택소유주가 소득의 절반 이상을 주택모기지를 갚는 것에 사용하며 힘든 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구센서스 조사자료에 따르면 미국 전체 주택소유자의 15%인 750만명이 소득의 절반 이상을 주택 모기지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기 이전에는 가구 소득 중 약 30% 정도가 주택비용이나 다른 주택관련 금융비용으로 사용돼 왔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이자율 상승과 여러가지 이유로 주택소유주들의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주택가격이 떨어지기 전까지 급속히 치솟았던 당시 집을 구입했던 가구주들이 가격폭락의 와중에도 기존 높은 가격의 주택가격에 의한 모기지를 내면서 소득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은 전례없던 것으로 지난 1990년대 주택가격 하락시에도 값은 구입시때 보다는 높아 당시 가구주들은 오른 가격차이를 담보로 융자를 받는 에퀴티 융자로 차압사태를 막는 등 조치를 취할 수 있었으나 현재에는 그도 어려운 상황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더욱이 현재 약 400만명 이상의 가구주들은 모기지 대금상환을 적어도 한달이상씩은 밀려 있는 것으로 집계돼 앞으로도 주택모기지로 인한 어려움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된다.
 현재 차압절차에 들어간 가구주는 약 50만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같은 주택가격 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이미 2년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결국 현재 금융기관의 어려움으로 도미노 현상을 보인 것이어서 부시 행정부의 늑장 대처가 현 금융위기의 단초가 됐다는 비판이 더욱 드러나고 있다.

성제환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