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대 자동차업체들의 위기 상황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생존을 위한 전략과 협상이 바쁘게 이뤄지고 있다.
제네럴모터스(GM)는 크라이슬러와 합병하기 위해 나섰고, 포드는 30년 가까이 보유해온 일본의 마쯔다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 GM이 크라이슬러와의 합병을 위한 협상 초기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GM이 크라이슬러 인수를 위해 크라이슬러 지분을 보유 중인 서버러스캐피탈운용과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 협상은 한달전부터 진행돼 왔으며 서버러스는 GM 외에도 닛산과 르노 등과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GM의 경우 지난 2004년 이후 현금자산이 부족한 상태며 크라이슬러 역시 올해부터 이익이 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두 회사 모두 비용절감과 유동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도 12일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크라이슬러와 GM이 합병이나 제휴를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GM이 크라이슬러와 협상하기 전인 지난 달에 포드에게 비슷한 합병 제안을 했지만 포드측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부족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30년 가까이 갖고 있던 일본의 마쯔다 자동차 지분 매각에 나섰다. 포드는 최근 미국 자동차 시장이 91년 이후 최저수준까지 추락함에 따라 현금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언론들에 따르면 포드가 마쯔다의 소유지분 33.4% 가운데 어느 정도를 매각할 지는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당한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광범위하게 자산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일 종가를 기준으로 포드의 마쯔다 지분 보유가치는 13억6000만 달러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