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속 반짝 특수

세계에 휘몰아치고 있는 금융위기속에서도 특수를 누리는 상품들이 있다.

미국내 최대 금고 제작업체 중 하나인 센트리 세이프사는 최근 3주간 50%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경기침체 속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올들어서만 금융위기로 9조 달러에 달하는 금융기관의 자산가치 하락 등 전반전인 신뢰도 급강하로 현금과 금, 귀금속과 같은 재산을 가정용 금고에 직접 보관하는 현상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의 초긴축 소비 패턴으로 천 기저귀 판매업체는 오히려 30%가까운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 할인점 판매가격 기준으로 일회용 기저귀는 개당 25센트에 불과하지만 1인당 평균 사용량인 8,750개를 감안했을때 2,190 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세탁해서 재사용이 가능한 천기저귀 24개의 가격은 410 달러에 불과해 1,780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또한 제품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기까지의 주기를 통해 볼 때 기존 일회용 기저귀보다 친환경적이라는 점도 소비자들의 구매를 높이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경기침체와 금융위기는 외식이나 집 밖 여가 선용을 줄이는 대신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는 일명 코쿤(cocoon)족 인구의 증가로 TV를 포함한 홈씨어터 제품과 비디오게임 등의 판매도 덩달아 늘고 있다.

상반기 소매업체들의 비디오 게임 및 콘솔 등 제품 매출액은 166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36%나 증가, 하반기 매출증가율이 둔화된다고 해도 연 매출액 220억 달러는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HDTV는 내년 2월 17일자로 시행되는 디지털 스위치오버로 인해 판매에 더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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