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춘추전국 대전’이라 할 수 있는 요즘 대중가요계에서 ‘형님’ 격인 동방신기의 전방위 활약이 눈부시다.
동방신기는 해외 활동에 주력하다 지난달 26일 1년 7개월 만에 정규 음반을 발표하고 국내 활동에 돌입했다. 2년여 만에 돌아온 다섯 남성의 ‘파워’는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
음반 발매 전 도소매상의 첫 주문량이 33만장을 기록했던 동방신기의 4집은 발매 6일 만에 판매량 10만장을 넘어섰고, 2주 만에 다시 20만장을 넘겼다.
음반판매 집계 사이트인 한터 월간차트에 따르면 13일까지 동방신기 4집 ‘Mirotic’은 20만8000여 장이 팔렸다. 한터 차트는 전국 가맹 소매점 및 온라인 쇼핑몰의 음반 판매량을 표본조사한 것이기에 실제 판매량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발매된 음반 중 최고 성적이며, 20만장 돌파는 2006년 동방신기 3집 이후 2년 만이다. 3집이 약 35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어 동방신기는 자신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셈. 올해 발매된 음반 중 지금까지는 서태지의 13만3000여 장이 가장 높은 순위였다.동방신기는 지난주 음악전문 케이블 M.net의 ‘엠카운트다운’에서 처음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12일 SBS ‘생방송 인기가요’에서도 원더걸스를 누르고 정상의 자리에 섰다.
게다가 예능프로에서도 동방신기 효과는 빛을 발했다. 동방신기가 출연한 SBS ‘일요일이 좋다’ 1부(12일 방송분)는 23.0%의 시청률을 기록해 전주보다 1.7% 상승했다.
동방신기의 이러한 폭발적인 인기 요인은 그간 해외활동을 통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성숙한 음악과 입담, 그리고 SMP(SM 스타일의 음악 퍼포먼스)에서 벗어나 좀더 대중친화적으로 변화를 시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홍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