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윌셔은행-뱅크카드서비스 업무제휴 효과는

윌셔은행과 뱅크카드서비스(이하 BCS)가 크레딧카드로 결제된 매상을 다음 날 바로 구좌에 입금시키는 서비스를 개시해 주목된다.

윌셔은행에 비즈니스 구좌를 갖고 있으면서 BCS의 크레딧카드 프로세싱 서비스를 받는 고객이어야 하는데다 사업체 규모나 일일 카드결제건수 등의 일정 조건을 갖춰야 혜택을 볼 수 있기는 하지만 통상 3~5일 걸리는 카드결제 매출을 바로 다음날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다는 점은 지금처럼 돈줄이 막혀있는 불경기에 사업주들의 자금회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윌셔은행과 BCS는 민수봉 전임행장 시절이던 3년전부터 이같은 서비스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그간 계속해서 업무를 추진해온 결과 양사의 시스템이 연결된 것이며 한인커뮤니티에서 성장한 나스닥 상장 은행과 주류사회에서도 주목받는 카드프로세싱 업체가 업무협력을 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

과거에도 한 한인은행이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했으나 지금은 더이상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그마저도 오후 4시까지의 매출만이 입금됐던 것으로 알려진다.

BCS의 패트릭 홍 대표는 “현재 미국내에서 단 2개의 대형은행만이 이같은 서비스를 매우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있을 정도로 찾아보기 힘든 서비스”라며 “밤 10시까지의 매출을 다음날 아침에 입금되도록 해주는 만큼 실제로 하루가 아닌 12시간만에 매출 수금이 이뤄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불경기로 자금회전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주들이 많은 최근의 경제상황은 이번 서비스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카드결제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양사는 고객 상담에서 서로를 추천하도록 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경쟁업체들에 비해 크게 부각되는 마케팅 포인트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BCS의 잭 이 부사장은 “윌셔를 통해 BCS의 신규고객이 되면 자동적으로 3개월간 VIP고객이 돼 모든 업무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혜택을 받게 된다”라고 설명했다.윌셔은행은 4개주에 20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BCS는 자체추산으로 한인커뮤니티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60%에 달하는 고속성장 기업이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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