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한인은행 3분기 실적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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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은행들의 지난 3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한인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나스닥 상장 4개 한인은행들의 실적이 오는 21일 윌셔은행을 신호탄으로 이번주 일제히 발표된다.

세계 금융 역사상 유례가 없었던 일들이 연달아 터져 나왔던 지난 3분기였던 만큼 한인은행들의 실적 전망 역시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3분기가 채 끝나기도 전인 9월말부터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해 왔다. 애널리스트들은 은행들의 규모별로 전년동기 대비 50% 가까운 수익 감소를 점치고 있다.

이번 분기 실적은 금융위기 쓰나미 속에서 한인은행들이 어떻게 운영해 왔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아직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의 문제가 불거지진 않았지만 한인은행들 역시 다른 주류은행들과 마찬가지로 불경기에 따른 부실대출, 예금, 유동성 및 자본비율 등의 개선 여부가 관건이다. <표 참조>

한미은행의 3분기 실적은 유재승 행장의 첫 성적표가 되기에 관심이 모인다. 3분기 중 신임 최고대출책임자(CCO)를 영입하고 구조조정에 따른 변화가 있었던 만큼 어느 정도 변화된 모습을 기대할만 하다. 하지만 보유하고 있던 리먼브라더스 채권의 손실처리가 어느정도 이뤄질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손충당금(Provision) 증가폭 규모가 어찌 될지도 주목된다.

나라은행은 지난 2분기에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보였던데다 3분기 중에 최고리스크책임자(CRO)와 CCO가 사임해 그 공백 여부가 실적에 나타날지 주목된다. 윌셔은행은 4대 한인은행 중 가장 건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번 분기에도 기대치가 높다. 3분기 중에 특별히 큰 악재가 없었던데다 올들어서는 계속해서 월가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해왔다.

중앙은행은 한인은행가 구조조정 행렬의 최선두에 서왔고 균형잡힌 대출 포트폴리오 구성에 주력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위한 선제적인 움직임을 보여와 안팎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중앙은행은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이번 분기는 한국 수출보험공사와의 소송 해결에 따른 합의금 전액을 회계상 3분기에 비용처리해야 했고 보유중이던 채권의 가치하락에 따른 손실도 있어 회계상 적자가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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