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은행(행장 육증훈)이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력감원을 포함한 2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새한은 지난 17일자로 본부장 제도 폐지 및 행장 직보 라인 축소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이에따른 잉여인력 12명을 감원했다.
이는 지난달 육증훈 행장이 취임사에서 “불경기를 이겨내는 강한 은행으로의 체질개선”을 위한 것이라며 밝혔던 3가지 경영방침 가운데 하나로, 벤자민 홍 전행장이 재임하던 지난 7월에 이은 2번째이기도 하다. 1차 구조조정 당시 전체 인력의 10.7%에 해당하는 18명의 직원을 줄이고 지역본부 제도를 간소화 했던 바 있다.
새한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지난번 구조조정을 통해 2개 지역본부로 나눴던 본부장 제도를 완전 폐지하고 최고행정책임자(CAO) 자리를 폐지했으며 12명의 직원을 줄였다. 이를 통해 전체 인건비의 9%선인 80만달러가 절감되며 본부장 제도 폐지에 따른 조직체계 간소화로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꾀할 수 있게 됐다. 감원된 인원은 대출 관련 인력 9명에 헤드쿼터 직원 3명이며, 이 가운데에는 간부급 직원이 8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조조정에서는 특히 본부장 제도가 폐지된 점이 주목된다. 새한은 지난 2006년 8월경 본부장 제도를 도입했는 데 이 제도는 영업망을 지역별로 분할해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대출 및 예금 영업을 하는 동시에 이를 인재 양성의 기회로 삼겠다는 취지로 한인은행가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은행이 성장하기 위해 밟아야 할 자연스런 수순이긴 했지만 그 실효성을 두고는 의문이 있었다. 게다가 현재의 시장상황에서 본부장 자리를 채울 고위급 간부 직원들을 거느리는데 따른 부담도 적지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새한은 지난달부터 행장과 최고대출책임자(CCO)를 교체하고 이달말까지 2500만달러를 목표로 한 증자를 진행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한때 199명까지 갔던 새한의 총직원수는 이제 150명으로 줄었다.
염승은 기자 |